무안군은 고령화 사회로 급격히 변화하는 군 실정에 맞춰 군민의 복지향상을 위해 노인천국 건설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어르신들의 여가활용, 교육, 일거리창출 등 각종 복지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군에서는 노인문제가 되는 소외감과 무기력증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단순반복 일거리 창출을 탈피하고 평생교육을 통해 경제활동 참여기회를 제공해 자신감을 회복시키고자 2008년부터 ‘어르신 IT강사 양성사업’을 실시해 어르신 IT강사 12명을 배출한 바 있다. <사진>
‘어르신 IT강사 양성사업’을 통해 배출된 어르신 IT강사는 읍면별 인터넷사랑방, 공공도서관, 정보화마을센터 등 7개소에서 1천440여명의 어르신을 대상으로 컴퓨터 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고령의 어르신이 컴퓨터 수강이 가능할까” 하는 주변우려를 깨고 교육생을 선착순으로 모집할 정도로 정보화 붐을 일으키고 있으며, 박천배 어르신 IT강사는 “퇴직 후 내 인생이 컴퓨터를 통해 사회에 필요한 존재감을 느끼며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또한 전산교육을 받은 교육생들은 “손자들과 이메일을 주고 받으며 가족애가 더욱 애틋해졌다”며 “아픈 다리를 이끌고 번호표를 받아들고 기다려야 하는 은행일을 집안에 앉아 처리할 수 있어 너무 좋다”며 교육 기회가 주어진 것을 매우 기뻐했다.
군 관계자는 “어르신들의 평균나이가 75세임에도 불구하고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강사님과 교육생들이 열정을 보이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며 “특히, 무안공공도서관을 이용하는 청소년들도 어르신들의 만학열풍으로 도서관 이용률이 높아지고 있어 ‘어르신 IT강사 양성사업’이 세대간의 갈등해소에도 많은 영향을 주는 것 같아 앞으로 더욱 확대 실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무안=양수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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