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대표 자살로 감사결과 은폐…직원 공모 추정”
투명성 위한 농민 참여 RPC 운영위 구성도 촉구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시농민회가 21일 오전 광주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광주통합RPC(미곡처리장)의 업무상 횡령 비리의혹을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히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시농민회는 21일 광주통합RPC(미곡처리장)의 업무상 횡령 비리의혹을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농민회는 이날 오전 광주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해 10월 자체감사 결과에 따르면 5억원이 넘는 쌀 과지급금과 퇴직금 등이 발생했다”며 “통합RPC는 책임소재를 밝히지 않고 오히려 감사결과를 은폐하려고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농민회는 “지난해 자체 감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통합RPC 전 대표가 자살했다”며 “5억원이 넘는 쌀 부족분이 발생한 것은 전 대표 혼자만의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회계담당과 그외 직원, 일부 출자 농협 조합장 등의 공모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 농민회는 “통합RPC 경영의 합리화와 투명한 운영을 위해서는 이사, 감사 등 임원 구성에 농민단체를 포함시켜야 하며 생산 농민들이 경영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RPC운영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통합RPC는 광주지역 14개 농협이 공동 출자해 지난 2008년 출범했으나 지난해까지 수억원의 적자를 낸 것으로 알려졌으며, 자체 감사를 받던 공장장 A씨가 지난해 12월 6일 “억울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자살했다.
이와 관련 광주 통합RPC는 지난해 이뤄졌던 감사가 잘못돼 이런 오해가 발생했다는 입장이다.
통합RPC관계자는 “지난해 감사 결과에 대해 농협중앙회와 농림수산식품부 등에 분석을 의뢰한 결과 감사가 잘못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전 대표이사가 자살한 것도 이런 부분의 억울함 때문이다”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감사가 잘못된 부분에 대해 조합원들에게 해명했는데도 불구하고 일부 관계자들이 비리가 있는 것 처럼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호승 기자>
코믹스-200727.jpg)
.gif)
돌아가기
.jpg)
.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