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도호쿠 대지진과 쓰나미로 고통받고 있는 자매도시 일본 센다이시에 보낸 구호물자가 지난 17일과 20일 두차례에 걸쳐 센다이 현지에 도착했다.
광주시가 도호쿠 대지진과 쓰나미로 고통받고 있는 자매도시 일본 센다이시에 보낸 구호물자가 지난 17일과 20일 두차례에 걸쳐 센다이 현지에 도착했다.
광주시는 20일 “컵라면과 빛여울수, 생활용품 등 2억여 원 상당의 구호물자가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을 통해 구호물품 창구인 센다이시 소방학교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광주시에 따르면 당초 인천공항을 출발해 후쿠시마공항으로 총 34t의 구호물품을 운송할 계획이었으나 1차분 17t을 보낸 직후 상황이 급변했다.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누출 위험으로 지난 18일부터 후쿠시마공항의 항공기 취항이 중단됨에 따라 김포공항에서 하네다공항으로 항로를 바꾸게 된 것이다. 또 하네다공항에서 센다이시까지 육로 운송도 화물운송사측의 난색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운송사 관계자들을 적극 설득한 결과 어렵게 2차분까지 현지에 도착했다.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광주시가 일본 현지의 자매도시에 구호물품을 보낸 것이다.
구호물품을 수령한 센다이시 교류정책과 관계자는 이날 광주시에 전화를 걸어와 “이번 재난에 아픔을 함께하고 구호물품을 보내주신데 대해 감사하다”며 “더욱 돈독한 교류를 통해 양 도시가 자매도시로서의 관계를 굳건히 하자”고 강조했다.
한편 광주시는 구호물품 이외에도 의료지원단 20명과 긴급구조반 15명 등으로 센다이시복구지원단을 구성해 센다이시의 요청이 있을 경우 즉각 파견할 계획이다.
<송시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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