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이 18일 오후 광주 서구 상무리츠컨벤션홀에서 ‘평화롭고 역동적인 복지국가로 갑시다’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은 18일 “대외적으로 한반도 평화가 시대정신이라면 대내적으로는 역동적 복지국가가 시대정신”이라고 강조했다.
정 최고위원은 광주빛고을시민포럼과 광주전남한민족경제비전연구소(공동대표 양형일·전갑길·주승용) 공동주최로 이날 오후 광주 서구 상무리츠컨벤션홀에서 열린 초청강연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평화롭고 역동적인 복지국가로 갑시다’라는 주제 강연을 통해 “국민들은 지금 국가운영 원리의 대전환을 요구하고 있다”며 “성장과 개발 일변도로 달려온 황금만능주의에서 벗어나 물질보다 인간, 개발보다 환경 그리고 성장과 복지를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민주정부 10년의 최대 실수는 부동산정책”이라고 전제한 뒤 “불과 10년 만에 전체 부동산 규모가 4천조에서 6천조로 늘었지만 서민들의 삶의 질은 여전히 변화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잘못된 부동정책으로 기득권 세력과 땅부자, 사회적 강자가 더 강해진 반면, 아무런 혜택을 받지 못한 서민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사회적으로 더 후퇴했다”며 “세계가 인정하는 모범적인 성장국가로 발돋움했지만 흙먼지가 가라앉은 다음에는 신기루임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정 최고위원은 “‘잃어버린 10년’이라고 말하던 현 정권이 집권 3년이 지난 지금 남북문제와 서민경제 등 모든 분야에서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며 “역동적 복지국가 건설의 두 축인 보편적 복지의 실현과 경제민주화를 위해 민주정부 10년에 대한 반성과 성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내년이면 또다시 성장과 개발, 경쟁력을 강조하는 보수세력이 집권을 연장하느냐, 아니면 새로운 가치와 비전에 입각한 민주정부로 정권을 교체하느냐의 갈림길에 서게 된다”며 “5년마다 국민이 선택하는 정권의 시대의 요구를 정확히 반영하는 정권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민족과 민주의 가치를 이 땅에 꽃피운 호남정신이 대를 이어 복지국가 정신으로 다시 승리해야 한다”며 “한반도 평화체제를 유지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역동적 복지국가를 통해 국민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꿈이자 사명이다”고 말했다. <양호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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