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경찰청은 순찰 중 화재를 조기 진압해 귀중한 재산을 보호한 경찰관 등 10명을 표창했다고 28일 밝혔다.
전남경찰청에 따르면 장성경찰서 북일파출소 김남재 경사(44)와 정상욱 경사(37)는 지난 21일 새벽 1시께 장성군 북일면 오산리에서 순찰 근무 중 불길이 치솟고 있는 축사를 발견했다.
김 경사 등은 119에 출동을 요청한 뒤 잠을 자고 있던 축사 주인(75)을 깨운 후 순찰차량 안에 있던 소화기를 이용해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순찰차량의 소화기가 소형인 탓에 소화액이 금새 바닥이 났다. 결국 김 경사 등은 축사 옆의 수돗가에서 양동이에 물을 담아 수십 차례 뿌린 끝에 불을 진화했다.
김 경사 등이 불을 완전히 끈 시간은 10여분 만으로 소방관들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이었다.
이날 불은 송아지 보온을 위해 켜 놓은 전열기에서 발생했으며, 자칫 축사로 옮겨 붙었을 경우 큰 재산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컸다.
또 이날 표창을 받은 무안경찰서 청계파출소 박형수 경사(42)는 지난 18일 오후 2시께 성폭행 용의자가 나타났다는 무전 연락을 받고 근무하던 중 순찰차량을 보고 도주하는 용의자를 150m 가량 추격해 검거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임승택 전남경찰청장은 “국민존중, 현장제일 치안시책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지역 경찰이 살아 움직여야 한다”며 “일선 현장에서 묵묵히 맡은 임무에 최선을 다한 경찰들을 앞으로도 다양한 방법을 통해 격려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송시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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