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광양제철고 봉사동아리 ‘비추미’가 26일 전국 자원봉사대회에서 받은 상금 전액을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했다.
비추미 동아리 20명의 학생들은 하나같이 “학교에서 ‘함께 사는 세상’이라고 가르쳐 줘서 실천한 것뿐이에요”라고 말해 잔잔한 감동을 던졌다.
광양제철고 학습멘토링 교육봉사 동아리 비추미는 지난 9월 7일 열린 제12회 전국 중고생 자원봉사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수상 상금으로 100만원을 받았다.
1~2학년으로 구성된 20여명의 회원들은 곧바로 회의를 거쳐 전남 광양 태인동 태인지역아동센터에 기탁하기로 결정했다. 이 같은 결정을 내리는데 걸렸던 시간은 불과 5분이었다. 도와주고 싶은 단체 선정에서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비추미 교육봉사 동아리는 2008년 태안반도 기름유출 사고 현장 봉사활동을 계기로 처음 결성됐다. 당시 현장을 찾아가 기름때를 제거했던 현재 해군사관학교에 재학 중인 김정환군(21)이 광양으로 돌아오는 버스안에서 “우리가 갖고 있는 재능을 조금이나마 지역에 돌려 줘야겠다”고 제안해 만들어졌다.
4명이서 출발했던 비추미 동아리는 곧바로 광양의 공단지역인 태인동과 농촌지역 옥곡면의 결손가정 학생 등을 대상으로 주5회 2시간씩 조를 나누어 영어, 수학, 과학 등 교육봉사 활동에 나섰다.
이것도 모자라 이들은 시간을 또 쪼개 학생들과 축구경기, 영화관람, 다양한 야외 활동에도 함께 했다.
이렇게 시작된 이들의 활동은 시간이 흘러 전통으로 자리 잡았고 지금은 20명의 학생들로 늘어나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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