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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스폭발사고 안전 불감증이 부른다 |
2010년11월10일(Wed) |
| 송재빈<광주 광산소방서 구조대> |
오늘날 전국의 98% 이상이 가정에서 가스를 시용하지만, 20여년 전까지만 해도 가스는 중산층 이상의 가정에서 사용했기 때문에 고급연료로 이해되어 많은 주부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기도 했었다. 우리 가정에 매일 사용하고 있는 도시가스는 어떤 경로를 통해서 공급되는 것일까.
천연가스(NG: Natural Gas)는 인공적인 과정을 거치는 석유(휘발유,경유)와는 다르게 지하에 기체 상태로 매장된 화석연료로서 메탄이 주성분이며, 가스전에서 천연적으로 직접 채취한 상태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가스에너지이며, 땅속에 퇴적한 유기물이 변동되어 생긴 화학연료라는 점에서는 석유와 같다. 천연가스도 석유를 채굴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시추공을 바다 밑이나 땅 속 깊이 박아 채굴한다.
액화천연가스는 지하에서 뽑아 올린 천연가스를 저장 및 수송에 용이하게 하기 위하여 -162°C로 액화시켜 부피를 1/600로 압축시킨 무색투명의 액체를 말한다. 이 액체는 한국가스공사의 기화설비를 통해 기화되어 천연가스 상태로 도시가스 회사에 공급되며 회사의 배관을 통해서 수용가에 공급하는 시스템을 도시가스라 한다. 현재 광주전역과 전남일부지역에 공급되는 천연가스는 인천, 평택, 삼척기지 배관망을 통해 광주해양도시가스를 거쳐 각 가정과 사업장으로 공급되고 있다.
가스는 우리가 많이 사용하는 연료로서 여러 가지 우수한 장점이 있는 반면, 취급 시 안전관리를 소홀히 할 경우 폭발화재·질식 등의 사고를 일으킬 수 있는 위험한 특성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
지난달 29일 낮 12시쯤 광주시 광산구 산정동 모 원룸 건물에서 가스 폭발사고가 있었다. 이 사고로 4명의 인명 피해와 발생 건물 뒤쪽 조립식 건물인 가구점은 천장이 내려앉았고, 1층 주차장에 세워진 승용차 1대가 파손됐으며, 길 건너 우유대리점까지 파편이 튀어 피해를 줄 만큼 충격이 컸다. 가스 폭발의 위력을 다시 한번 실감하는 계기가 되었다. 사고 당시 건물 안에는 사람이 많지 않아 더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다.
가스사고의 주요 발생 원인인 취급부주의로 인한 사고가 시설미비, 제품노후(고장) 등 시설결함에 의한 사고보다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가정용 연료인 LP가스와 도시가스가 전체사고의 90%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므로 가정에서의 자율적인 가스안전관리가 매우 중요하며, 가스공급자 및 사용자의 철저한 안전의식이 뒷받침 된다면 이러한 사고들은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가스폭발이 일어나려면 다음의 세 가지 요소가 충족되어야 한다. 첫째는 가스가 누출되어 실내에 체류되어 있어야 하며, 둘째는 공기와 혼합되어 공기중 가스농도가 LPG의 경우 2.1%이상 9.5% 이하이어야 하고 LNG의 경우에는 5%이상 15% 이하이어야 한다. 셋째 이러한 조건하에서 폭발을 일으킬 수 있는 점화원 즉, 불씨가 있어야 한다.
다시 말해서 가스가 실내에 누출되었다 하더라도, 그 양이 적어 농도가 프로판의 경우 2.1%미만이거나, 그 양이 너무 많아 9.5%를 초과하면 불씨가 있어도 가스는 폭발하지 않는다.
도시가스가 누출되었을 경우, 이것을 초기에 발견하여 응급조치를 하는 것이 폭발사고방지의 조건인데, 그 한 가지 방법으로 가스에 부취제를 첨가하는 것이다. 달걀이나 양파 썩은 냄새의 부취제는 가스공사에서 가스를 공급하기 위하여 액화천연가스를 기화기에서 기화시킨 후 첨가하여 공급한다. LPG가 누출되면 공기보다 무거워서 낮은 곳에 LNG는 공기보다 가벼워서 높은 곳에 체류하므로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가스를 사용하기 전에는 연소기 주변을 비롯한 실내에서 특히 냄새를 맡아 가스가 새지 않았는가를 확인하고 창문을 열어 환기시키고 사용 후 또는 외출시 반드시 중간밸브를 잠그는 안전수칙을 생활화 하여야 한다. 점검할 때는 가정에서 많이 사용하는 주방용 액체세제를 물과 1:1정도의 비율로 섞어서 비눗방울이 잘 일어나도록 한 다음 붓이나 스폰지에 묻혀서 호스의 연결부분 주위에 충분히 발라준다. 아무런 반응이 없으면 누출이 없는 것이지만, 조금이라도 누출되는 경우에는 비눗방울이 생겨 쉽게 판별할 수 있다.
가정용 연료인 LP가스와 도시가스가 전체사고의 90%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므로 가정에서의 자율적인 가스안전관리가 매우 중요하며, 가스공급자 및 사용자의 철저한 안전의식이 뒷받침 된다면 이러한 사고들은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국내 가스 소비량의 증가추세와 가스사고 발생 빈도, 사고의 원인 등을 고려할 때, 가스사고의 위험성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가스의 안전한 사용요령을 바로 알아서 사고를 예방하여 귀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지혜가 필요하다.[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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