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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오규, 전체 1순위로 강원 지명 2010년11월09일(Tue)
K리그 2011 신인선수 드래프트서
최보경-울산현대…안재훈-대구FC
9일 오전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1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각 구단에 지명된 선수들이 취재진을 향해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뉴시스>
　올림픽대표 출신 수비수 김오규(21)가 전체 1순위 1번으로 강원FC의 유니폼을 입는다.

9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1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관동대에 재학 중인 수비수 김오규(21)가 전체 1순위 1번으로 강원의 지명을 받았다.

김오규는 183cm 70kg의 다소 마른 체격이지만 끈기 있는 플레이로 성실함을 인정받은 선수다. 지난해 대학선발, 올해 올림픽대표에 발탁되기도 했다. 또 지난해 전국춘계 1,2학년대회와 올해 강원도협회장기대회에서 최우수선수(MVP)상을 수상했다.

강릉중-강릉농공고를 나온 김오규는 고향팀 강원의 지명을 받아 기쁨을 배로 누렸다.

1순위 2번은 울산현대의 지명을 받은 최보경(22)의 몫이었다.

동국대 졸업예정인 최보경 역시 수비수로 2004년에 17세 이하(U-17) 대표팀에 발탁된 경험이 있다. 올해 추계대학연맹전에서 수비상을 거머쥐어 수비력을 입증했다.

대구FC는 1순위 3번으로 건국대 졸업예정인 수비수 안재훈(22)을 지명했다. 포항제철 중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상위 순번은 수비수들이 모두 차지하는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했다.

올 시즌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FC서울은 연세대 졸업예정의 수비수 이원규(22)를 선택했다. 이승렬(21)과 함께 신갈고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선수로 이들은 다시 한솥밥을 먹게 됐다.

이날 드래프트에서는 전체 499명 신청자 중 121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여기에 이달 초 각 구단들의 클럽 우선지명으로 프로에 진출하는 43명, 광주FC의 신생팀 우선지명 14명을 더해 178명의 새 얼굴들이 구단들의 부름을 받았다.

드래프트에 지명된 선수들은 구단과 내년 2월 말까지 계약할 수 있으며 신인선수 등록기간 전에 계약을 체결한 구단은 체결 즉시 연맹에 계약사실(계약서 제출)을 통보해야 한다.

한편, 드래프트 현장에 대학 지도자들이 대거 항의 방문해 한 차례 소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드래프트 제도에 대한 폐해를 알리기 위해서다. 제도 자체가 선수들의 직업 선택 자유를 막고 대학 축구 근간을 흔든다는 것.

이들은 드래프트장 한 켠에 자리를 잡은 뒤 ‘한국 축구 발전을 저해하는 드래프트 제도 폐지를 촉구한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들고 시위를 벌였지만 드래프트가 진행된 이후에는 차분함을 유지했다.

◇2011 신인선수 드래프트

1순위-김오규(강원) 2순위-최보경(울산) 3순위-안재훈(대구) 4순위-윤승현(서울) 5순위-박진수(경남) 6순위-김동희(포항) 7순위-유준수(인천) 8순위-김호남(광주) 9순위-정근희(전남) 10순위-오반석(제주) 11순위-박정훈(전북) 12순위-조지훈(수원) 13순위-김평래(성남) 14순위-박건영(대전) 15순위-이원규(부산) <뉴시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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