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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감독교체’ 칼바람 몰고 오나? 2010년11월07일(Sun)
부산 황선홍·전남 박항서 감독 사퇴
　한 해 농사가 끝나기 무섭게 칼바람이 세차다.

프로축구 2010 K-리그 정규시즌이 7일 마무리되면서 각 구단의 감독 교체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산아이파크 황선홍 감독(42)과 전남드래곤즈 박항서 감독(51)은 시즌 종료에 앞서 이미 지휘봉을 내려놓은 상태다.

황 감독과 박 감독 모두 2008년부터 구단을 지휘해 왔으나, 3시즌 동안 눈에 띌만한 성적을 올리지 못한 것이 직접적인 사퇴 이유로 보인다.

유임 가능성도 있었던 황 감독은 지난 3일 정몽규 구단주와 직접 협상 테이블에 앉았으나, 결국 부산을 떠나는 것으로 결론을 냈다.

황 감독은 그동안 하마평이 무성했던 포항스틸러스의 지휘봉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와 컵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포항은 올 시즌 새로 영입한 레모스 감독(56)과 두 달만인 5월 결별한 뒤 박창현 코치(41)에게 감독대행직을 맡겨왔다.

황 감독이 이미 포항과 3년 계약에 합의했다는 소문 속에 정작 본인은 침묵을 지키고 있어 궁금증은 더욱 커지고 있다.

부산은 새 감독 후보로 아마 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낸 김병수 영남대 감독(40)과 서정원 올림픽대표팀 코치(40)를 물망에 올려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은 2010남아공월드컵 16강 진출에 기여했던 정해성 수석코치(52) 영입이 유력시된다. 정 코치는 남아공월드컵을 마친 뒤 유럽으로 축구연수를 떠난 상태다.

제주유나이티드 감독을 지내기 전 전남에서 코치로 활약한 적이 있는 정 코치는 구체적인 조건만 맞는다면 국내로 유턴해 K-리그에 다시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조광래 감독(56)이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돼 김귀화 코치(40)에게 임시로 지휘봉을 맡겼던 경남FC도 최근 전형두 경남축구협회장이 사장으로 새로 취임하면서 새 감독을 구할 것으로 보인다.

후보군으로는 경남 출신 전,현직 지도자가 포함돼 있으나,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나기까지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008년 6월 김호 감독(65)의 중도 퇴임 이후 겉잡을 수 없이 흔들리던 대전시티즌을 잘 추스렀다는 평가를 받아온 왕선재 감독(51)은 외풍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지난 6월 지방선거로 염홍철 대전시장이 구단주로 새롭게 취임한 뒤, 왕 감독이 시즌 후 물러나고 새 감독이 선임될 것이라는 풍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6강 진출이 확정된 울산현대의 김호곤 감독(59)은 플레이오프 결과에 따라 거취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부임 첫 시즌의 부진을 털고 올 시즌 한때 1위에 등극하기도 하는 등 지도력을 발휘했지만, ‘전통의 명가’로 평가받는 울산 입장에서 볼 때 그간의 행보가 썩 만족스럽지는 않다.

정규리그 1위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는 FC서울의 넬로 빙가다 감독(57)은 사정권에서 살짝 비켜난 듯 하지만, 지도력에 대한 주변의 평가가 후하지는 않아 K-리그 우승이라는 결과물을 만들어내지 못할 경우 살생부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6월 6개월 계약 후 2년 연장 옵션 속에 수원삼성 사령탑에 취임한 윤성효 감독(48)은 후반기 팀 상승세와 FA컵 2연패에 성공한 공로로 재계약이 사실상 확정된 분위기다. <뉴시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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