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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원의 행복 ‘기운차림’ 식당을 아시나요 2010년08월30일(Mon)
광주 북구 말바우시장서 이웃사랑 실천
1000원의 행복 ‘기운차림’ 식당이 광주에도 문을 열었다. 지난 6월 광주 북구 우산동 말바우시장 골목 한 켠에 개점한 ‘기운차림’ 식당은 어렵지만 열심히 살아가는 이웃들에게 1000원의 행복을 전달하고 있다.
　“날마다 기운을 먹고 삽니다”

힘들고 각박한 세상, 어렵지만 열심히 살아가는 이웃들에게 1000원의 행복을 전달하는 곳이 있다.

광주 북구 우산동 말바우 시장 골목 한 켠에 자리잡은 ‘기운차림’ 식당 9호점이 바로 그 곳이다.

‘기운차림’ 봉사단이 후원을 받아 운영하고 있는 이 식당은 지난해 6월 부산을 시작으로 현재 전국 9개 도시에서 나눔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주머니 가벼운 서민들을 상대로 점심 한 끼에 1000원을 받는다. ‘힘내시라’는 의미다.

지난 6월 문을 연 광주 ‘기운차림’ 식당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하루 각 100인 분만 판매한다. 주변 동종 상인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서이다.

22㎡ 규모에 24개의 의자가 마련된 조그마한 식당은 늘 사람들로 붐빈다. 연령과 직업, 남녀노소를 떠나 다양한 손님들이 즐겨 찾는 이 곳은 어느덧 시장통 사랑방으로 자리잡고 있다.

식당은 오전 11시30분 문을 열어 오후 1시면 닫는다. 이용은 도착한 순서대로이다. 음식의 질도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 정성도 듬뿍이다.

문흥 2동에 사는 심모씨(73·여)는 “저렴한 가격에 맛깔스런 음식이 나를 이 식당 단골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심씨와 함께 식당을 찾은 조모씨(70·여)는 “맛있는 점심을 먹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원봉사자들도 마치 내 집에서 식사하는 것 처럼 편안하게 대해준다”고 이용 소감을 밝혔다.

광주 ‘기운차림’ 식당은 박행자(67·여) 실장을 비롯, 자원봉사자 13명이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오전 8시부터 오후 3시까지 매일 100인 분의 식사를 준비하는 일로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구슬땀과 함께 이웃들의 기운을 북돋아 주고 있는 이들은 몸은 힘들어도 마음은 늘 뿌듯하다고 말하고 있다.

[천병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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