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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기부’…칠순잔치 비용 장학금 기탁 2010년08월25일(Wed)
우인소방 담양영업소장 임홍균씨, 담양군에 400만원 쾌척
칠순을 맞아 자식들이 십시일반 마련한 고희연(古稀宴) 행사비와 여행경비를 장학기금으로 기탁한 우인소방 담양영업소장 임홍균씨(사진 오른쪽)가 최형식 담양군수에게 400만 원을 전달하고 있다.
　칠순을 맞아 자식들이 십시일반 마련한 고희연(古稀宴) 행사비와 여행 경비 전액을 장학기금으로 기탁한 주민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소방설비 전문업체인 우인소방 담양영업소장 임홍균씨(70·고서면 주산리).

임 소장은 24일 최형식 군수를 찾아 “지역 인재육성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400만원을 전달했다.

임 소장은 지난해와 올해초 익명의 기부천사에 의해 조성된 ‘등불장학금’의 설립 배경과 취지에 감명받아 ‘언젠가 뜻있는 일을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1983년부터 10년 동안 담양소방서에서 소방업무를 담당하며 읍·면 의용대원들과 함께 화재 예방과 진압 활동을 펼쳤던 경험이 있어 의용대원과 현직 소방대원 자녀를 대상으로 하는 ‘등불 장학재단’에 기탁키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 소장은 “생업에 종사하면서 자발적으로 화재예방과 구조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의용대원을 사랑하는 모임이 발족됐으면 한다”며 “소방관계자는 물론 주민들도 ‘등불’의 취지에 동참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함께 전했다.

임 소장이 이날 전달한 돈은 자녀들이 고희연과 함께 여행이라도 보내드릴 효심으로 한푼 두푼 모아온 의미깊은 돈으로 알려졌다.

그의 선행은 이번 만이 아니어서 지난 1월에는 아이티 지진으로 인한 이재민을 돕기 위해 100만 원의 성금을 기탁하기도 했으며, 담양군과 담양장학회에서 추진한 ‘1인 1계좌 갖기운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한편 등불장학금은 담양지역 의용소방대원의 대학생 자녀들을 대상으로 학기당 1~2명에게 200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담양=국동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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