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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구 쓰레기 수거 현장 참여한 주민들 호평 2010년09월02일(Thu)
186명 자원…현장 실태 파악·올바른 쓰레기 배출문화 필요성 ‘교훈’
지난 1일 이른 아침 첨단지역에서 환경 미화요원들과 함께 생활 쓰레기를 수거하는데 여념이 없는 김미옥씨(왼쪽)와 심정자씨(오른쪽).
　광주 광산구가 이달부터 실시한 ‘쓰레기 수거 참여 프로그램’에 참가한 주민들이 현장의 실태를 파악하고 올바른 쓰레기 배출 문화의 필요성을 이웃에게 적극 알리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달 공개모집을 통해 쓰레기 수거에 자원한 주민은 모두 186명.

이들은 주부·음식점 업주·목사·예비군 중대장·통장 등 직업과 생활환경은 다르지만, 시민 의식 제고와 쾌적한 환경을 염원한다는 공통점으로 새벽 쓰레기 수거 활동에 나선다.

프로그램 첫 날인 지난 1일 새벽 송정1동 등 8개동에서 환경 미화요원들과 함께 생활쓰레기 수거한 12명의 주민들은 “시민들의 의식 수준에 실망했다”는 평이다.

첨단지역 수거에 나선 김미옥씨(여·50)는 “아파트와 달리 상가와 밀집 지역과 원룸촌의 경우 분리수거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실망스러웠다”며 “가정에서 재활용을 철저히 하는 편이지만 주부로서 많은 것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김씨는 “운동을 꾸준히 해왔지만 쓰레기 수거 활동 1시간 만에 몸살에 걸렸다”며 “환경 미화요원들의 노고를 새삼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쓰레기 수거 활동 참여를 위해 새벽 3시30분에 일어났다는 심정자씨(여·51) 역시 “한숨쉬는 미화요원들과 첨단지역의 불법 배출된 쓰레기를 보면서 마음 아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심씨는 “음식 쓰레기가 가득 담긴 종량제 봉투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양심을 버리는 시민의식이 아쉽다”고 말했다.

신창동 쓰레기를 수거한 천춘관씨(46)는 “원룸, 단독주택에 사는 주민들이 규정을 준수한다면 쓰레기 불법 투기는 많이 줄어들 것”이라며 “단독주택에 사는 사람으로서 이웃과 지인들에게 경험하고 깨달은 것들을 적극 알리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쓰레기 수거에 나선 주민들은 모두 가까운 이웃에게 프로그램 동참을 권유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주목받았다.

심씨는 “직접 참가해보니 이제는 길가의 쓰레기도 그냥 지나칠 수 없게 됐다”며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경험하고 교훈을 얻을 수 있도록 참가를 권유하겠다”고 말했다.

김씨 역시 “아는 만큼 보이듯이 모든 주민이 수거 프로그램에 동참하면 불법 배출은 사라질 것”이라며 적극 권유 의사를 밝혔다.

구는 시범 실시 중인 쓰레기 수거 참여 프로그램이 좋은 반응을 얻음에 따라 다음달부터 본격 추진하기로 하고 보완점 정비에 한창이다.

참가를 희망하는 주민은 동주민센터를 방문하거나 광산구청 청소행정과 960-8426으로 전화해 접수하면 된다.

구는 참가 주민에게 쓰레기 종량제 봉투 10매(20리터)를 증정하고 참여수기와 좋은 제안을 취합해 포상하고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또 참가 주민 및 네티즌과 함께 다음 카페(cafe.daum.net /cleangwangsan)를 운영해 청소 행정 개선 정책을 모색하고 올바른 쓰레기 배출 문화 정착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최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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