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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건설노조 파업 장기화 될 듯 2010년08월10일(Tue)
건설업협의회와 첫 교섭 10분만에 결렬
9일 오전 전남 여수시청 잔디광장에서 여수지역 70여 개 건설업체 조합원 4천여 명이 임금 인상과 휴업보장 등을 요구하며 6년 만에 총파업을 벌이고 있다.
　여수 건설노조가 6년 만에 총파업을 선언한 뒤 가진 (사)여수산단건설업협의회와 첫 교섭이 10분 만에 결렬됐다.

여수 건설노조는 9일 “총파업은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힌 반면 여수산단건설업협의회는 “건설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했기 때문에 매일 갖기로 했던 교섭조차하지 않겠다”고 주장해 파업은 장기화될 전망이다.

건설노조는 이날 오전 10시 전남 여수시청 앞 잔디광장에서 사측의 임금 5%삭감안 철회, 퍼즈기간 휴업 보장, 안전화 지급 명문화, 임금체불시 원청사 직접 지금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 돌입을 선언했다.

이어 오후 2시 여수망마경기장 태권도협의회 사무실에서 건설업협의회 관계자 등과 만나 제23차 교섭을 열었다. 하지만 교섭은 10여분 만에 끝났다.

건설노조 기회국장은 “사측이 일방적으로 교섭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지만 파업은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또 다른 지역에 파견돼 있는 조합원들까지 합류하는 장기화 파업을 고려하고 있으며, 파업 수위도 높여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에 건설업협의회 사무국장은 “건설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한 상황에서는 교섭을 진행하기 어렵지 않겠느냐”며 “총파업을 풀기 전까지는 협상에 임하지 않을 방침이다”고 밝혔다.

양측이 교섭조차 진행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파업 장기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여수산단의 증설과 정비, 2012여수세계박람회 준비에도 크고 작은 차질이 우려된다. 여수산단에는 호남석유화학이나 화인케미칼, 금호석유 2공장, 휴켐스 등이 현재 공정중이거나 증설이 예정돼 있다.

또 파업에 앞서 대아공무 등 10여 개 업체들이 최근 직장 폐쇄를 단행하는 등 강경 대응으로 맞서고 있어 총파업 기간동안 마찰이 예상된다.

[여수=김석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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