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나연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노스 플레인스의 펌킨 릿지GC 고스트 크릭코스(파72·6552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세이프웨이 클래식 최종라운드에서 1타를 줄이고 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 공동2위에 올랐다.
단독선두인 미야자토 아이(25·일본)에 3타 뒤진 공동2위에서 최종일 경기를 시작했던 최나연은 버디 5개와 보기 4개를 기록해 크리스티 커(33·미국)와 함께 공동2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지난 달 열린 ‘제이미 파 오웬스 코닝 클래식’에서 시즌 첫 승을 맛봤던 최나연은 전반라운드에 버디와 보기를 2개씩 맞바꾸는 경기로 좀처럼 우승 경쟁에 합류하지 못했다.
후반라운드 들어 첫 홀인 10번 홀에서 버디를 잡고 반격에 나서는 듯 했지만, 12번과 13번 홀의 연속 보기에 또 다시 도약의 기회를 스스로 잃었다.
최나연은 15번과 17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고 분위기를 바꿨지만 추격하기에는 남은 홀이 부족했다.
미야자토는 한국 선수들의 맹추격을 꿋꿋이 이겨내고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로 우승했다.
전반라운드에 주춤한 탓에 한때 김송희(22·하이트)에게 공동선두를 허용하기도 했지만, 침착하게 이븐파로 마무리하며 시즌 5승에 성공했다.
2010시즌 개막전인 ‘혼다 PTT LPGA 타일랜드’와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서 연속 우승한 이후 ‘트레스 마리아스 챔피언십’과 ‘숍 라이트 LPGA 클래식’에서도 정상에 올랐던 미야자토는 이 대회에서 시즌 5번째 우승 트로피를 받아들었다.
첫날부터 선두에 자리하며 이 대회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따낸 미야자토는 2010년 ‘올해의 선수’와 ‘세계랭킹’ 부문에서 모두 1위로 도약하게 됐다.
전날 8타를 줄이고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던 김송희는 뒷심부족으로 이븐파에 그치며 수잔 페테르센(29·노르웨이)과 함께 최종합계 8언더파 208타 공동4위에 만족해야 했다.
11번 홀에서 칩인 버디로 공동선두로 올라선 김송희는 13번과 14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한 탓에 우승 경쟁에서 밀려나며 2007년 LPGA투어 데뷔 후 첫 우승에 또 다시 실패했다.
역전 우승에 도전했던 신지애(22·미래에셋)는 버디 2개 더블보기 1개로 이븐파에 그치며 김인경(22·하나금융그룹)과 함께 최종합계 7언더파 209타 공동6위로 대회를 마쳤다.
박희영(23·하나금융그룹)은 3타를 더 줄이고 최종합계 5언더파 211타 공동8위에 오르며 시즌 4번째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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