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은 옛부터 백운산 정기를 이어 받아 유명한 인재가 많이 배출 돼 산 좋고 물 좋은 고장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백운산을 이용해 오랜 세월 동안 지역 주민들의 생활 소득에도 큰 도움을 주었던 산임에도 틀림이 없다. 그러나 최근 잠잠했던 지역 주민들과 서울대학교 사이에 갈등이 심화되고 있어 안타깝다.
서울대학교가 국립법인화가 되면서부터 문제가 발한 것이다. 법인화가 되면서 서울대학교에 백운산을 무상양도를 한다는 방침에 반발이 거세진 것이다. 주민들의 생각은 서울대학교에 백운산을 빼앗긴다는 이유가 가장 크게 작용하고 있다.
이는 서울대학교가 백운산을 교육과 연구 목적으로 이용하면서 지금보다 더 지역 발전과 주민들과의 상생하겠다는 의지는 있었으나 필요한 설득력이 부족한 탓도 크다. 서울대학교에 백운산을 빼앗기느니 차라리 국립공원화를 추진하겠다는 것이 주민들의 대다수의 의견이다. 그렇다고 국립공원화를 추진한다는 것은 주민의 입장에서 꼭 한 번 더 생각해 볼 일이다.
국립공원이라 함은 규정과 원칙을 엄격하게 준해 보존을 목적으로 한다. 어느 지역이건 입구 입간판에 ‘국립공원에서는 풀한 포기 나무 한 그루 훼손 할 수 없다’고 되어 있다. 그렇다면 백운산 계곡과 고로쇠 수액 채취는 물론 입산 자체도 자유롭지 못할 것이 두렵다.
반면 우리가 이용에 불편을 감소하고 환경과 자연을 좀 더 철저하게 보존해야 한다는 의미로는 반드시 국립공원화를 지지하고 싶다. 그러나 지역 주민의 이용에 편익과 가치를 놓고 본다면 국립공원보다는 서울대학교가 교육과 연구의 목적으로 이용하는 편이 용이하다고 본다.
이런 측면에서 같은 입장의 구례군 주민들은 국립공원화를 급구 반대하고 나서는 뜻도 여기에 있다고 본다. 백운산은 당초부터 지금까지 분명코 어느 개인의 소유물이 아니다. 서울대학교에 무상양도가 되었다고 한들 교육과 연구 목적 외에 마음대로 재산의 처분또는 명의 도용, 변경은 국가의 허락 없이는 쉽지 않다는 것은 확실한 사실이다. 일부 반발이 어느 목적으로 반대의 길로 인도 하는지를 주민들은 정확하게 판단하고 동조에 나서야 할 일이다. 만약 국립공원화가 확정된다면 백운산의 이용은 불편했으나 먼 훗날 자연이 잘 보존됐다는 평가는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주민의 생계 수단이나 지역 발전에는 크게 저해됐다는 양 갈래의 평가로 나누어지리라 본다. 여기서 백운산을 터전으로 대를 물려 살아가는 주민의 입장을 본다면 국립공원 추진은 막아야 옳다고 본다.
또한 광양에 명산인 백운산 자랑에 못지않게 우리나라 최고의 대학 서울대학교 남부 학술림이 광양지역에 확고하게 뿌리 내리고 있다면 것도 또한 광양의 자랑거리가 아닐 수 없을 것이다. 서울대학교가 세계적인 대학으로 발전할 수 있다면 광양도 한 층 빚이 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행여 사실이 왜곡돼 반대를 위한 반대는 아닌지 주변에서 전달된 설득보다는 보다 정확하고 바른 확답을 통해 결정하는 것도 성숙된 광양시민의 지혜일 것이다.
이제 백운산의 무상양도에 대해 서울대학교에 빼앗긴다는 팽배한 불신을 접고 백운산으로 인해 대학의 학문의 연구 발전에 계기가 마련될 수 있다면 앞장서서 협조해야 마땅한 일이다. 그것은 결국 서울대학교 발전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 활성화와 광양시의 발전을 위하는 일로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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