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유엔이 정한 협동조합의 해이다. 유엔은 ‘협동조합이 공동의 경제적·사회적·문화적 필요와 요구를 실현하고자 모인 공동소유의 민주적 기업으로 사회경제적 발전에 이바지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협동조합의 조합원은 이용자인 동시에 소유자이며, 투자이익이 아니라 사업이용에 따른 편익을 추구하기 위해 협동조합에 참여하고 투자하게 된다. 협동조합은 이용자 조합원이 필요로 하는 사업서비스를 최선의 가격으로 제공하는데 목적이 있다.
이러한 조합의 목적을 달성하고 조합원들의 공동의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개별 조합원들의 노력과 조합-지역사회의 신뢰관계 등이 중요하지만 더불어 조합을 이끌어나가는 조합장이라는 리더의 역할·비전 및 조합의 사회적 역할 또한 배제할 수 없을 것이다.
골 결정력의 부재, 월드컵 본선 무승의 전적 등은 2002년 이전 한국축구 국가대표팀에게 늘 따라다니던 꼬리표였다. 하지만 히딩크라는 걸출한 리더의 등장으로 2002년 월드컵에서 파란을 일으켰다. 하지만 히딩크의 사임 후 한국축구 대표팀은 2002년 월드컵과 같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또한 미국의 애플사도 스티브 잡스가 오기 직전만 해도 파산 직전의 위기에 처해 있었으나, 잡스의 열정과 리더십으로 애플을 안정화시켰고 새로운 IT기기와 시스템을 쏟아내며 마침내 최고의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한 명의 리더가 조직과 세상을 얼마나 많이 변화시킬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그리고 협동조합은 무엇보다 문화가 중요하다. 지역 중심성을 띌 수밖에 없어서 지역사회와 함께 고민하게 된다. 조합의 생산물은 대부분 지역공동체에서 소비·유통하게 되며, 조합은 지역공동체의 한 일원으로서 공동체 내에서 사회적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사회경제적 발전에 이바지하지 못하는 협동조합은 그 설립기반을 스스로 무너뜨리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지역일자리 창출과 신뢰구축의 단초로 지역공동체와 더불어 숨 쉬며 생산적 복지의 근간으로 여겨지는 협동조합은 결국 조합과 지역공동체의 상생발전에 이바지하고, 구성원들 공동의 욕구실현을 위한 리더를 결정하는 것은 조합원들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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