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을 찾는 단체 탐방객은 영남지방이 가장 많고 등산객 10명 중 9명이 ‘다시 찾고 싶다’고 밝힌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광주시 무등산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9월까지 증심사 지구와 원효사 지구를 찾은 외지 단체 탐방객 대표자 3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결과, 응답자 90.9%가 ‘기회가 되면 다시 찾고 싶다’고 응답했다.
무등산을 탐방하기 전과 후의 생각은 ‘한번 와 볼만하다’가 58.1%로 가장 많았으며 ‘기대 이상이다’가 26.9%로, 외지 등산객들은 도심속 휴식공간으로서 무등산에 매우 호의적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무등산을 찾은 이유로 ‘이름 있는 산으로 한번쯤 오고 싶어서’(43.7%), ‘호남의 상징적인 산이기 때문’(26.9%), ‘무등산 설경을 보기 위해’(25%), ‘교통이 편리’(4.4%) 등의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영남지역이 38.4%로 인접한 전남·북 36.9% 보다 1.5%가 많았으며 충청 12.8%, 서울·경기 등 수도권도 11.9%를 차지했다.
다만 등산로와 편의시설에 대한 만족도는 84.6%로 대체로 좋은 반응을 보였으나 등산로와 공중화장실, 약수터 등 일부 시설의 정비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번 조사는 그동안 무등산 탐방객들이 전남·북 인근지역에서 교통이 발달하고 무등산의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전국적으로 분포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또 경남과 부산 등 눈이 적은 지역에서는 설경을 보기 위해 찾는 비율도 높아 무등산이 영남을 포함한 남부지방의 관광명소로 발전할 가능성을 반증하고 있다.
임희진 무등산공원 관리소장은 “이번 조사는 단체 탐방객 대표가 동행인들의 의견을 수렴했기 때문에 실제로는 1천500여명을 설문조사한 효과가 있다”면서 “무등산에 대한 외지인의 의견을 적극 검토해 친환경적이고 탐방객들의 기호에 맞는 쾌적한 공원을 조성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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