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길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가 23일 오후 광주 동구 광주경찰청 앞에서 이석행 민주노총위원장과 문경식 전농의장, 정광훈 진보연대의장 등과 함께 가진 대선 승리를 위한 민중총궐기 호소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광주전남에서 ‘만인보 운동’에 돌입한 민주노동당 권영길 대선 후보는 23일 “사이비 진보로는 정글식 자본주의를 막아낼 수 없다”고 말했다.
권 후보는 이날 오후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대선은 가짜와 사이비 진보가 아닌 한미 FTA와 비정규직 양산을 거부하는 진정한 진보와 보수의 대결”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문경식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과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 정광훈 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 등이 동석했다.
이들은 “1980년 5월 항쟁 이후 30년에 가까운 세월이 지났지만 오히려 진보가 위기를 맞고 있다”면서 “다음달 11일 100만 민중대회를 반드시 성사시키자”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어 “보수세력의 득세로 표현되고 있는 대선의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권영길 후보의 대통령 선거 승리를 위해 ‘10만 선대본 공동구성’에 나설 것”이라며 “한미 FTA비준저지와 비정규직 악법폐지에 대한 찬반여부를 중심으로 대선-총선에서 국민들과 함께 낙선운동과 당선운동을 동시에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 후보는 “노동자와 농민의 몰락을 가져오는 한미FTA와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제도를 없애지 않고서는 노동자가 신명나게 살 수 없다”면서 “한미 FTA와 비정규직 양산 세력을 막아내고 철폐시키는 것이 민노당의 순리”라고 주장했다.
그는 “사이비 진보로는 정글식 자본주의를 막아낼 수 없다”면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경제론을 정글식 자본주의로 규정한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를 겨냥했다.
권 후보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대결에서 한미 FTA체제를 추진하고 비정규직을 양산한 범여권 후보는 필패”라며 “유일한 대안은 민노동 권영길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권 후보는 “민노총 중심의 진영으로 연정을 꾸려 대선서 승리할 것”이라며 “남풍이 태풍으로 휘몰아쳐 서울까지 불어 보수 정치권을 몰아낼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9일부터 전남에서 만인보 운동에 돌입한 권 후보는 다음달 11일 서울에서 열리는 진보진영의 ‘100만 민중총궐기’를 통해 대선 승리의 반전을 모색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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