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고려민항 전세기 편으로 평양을 방문한 박준영 전남도지사 등 전남도민남북교류협의회 방북단일행은 평양 발효콩공장 준공식에 참석하는 등 활발한 남북교류활동을 펼쳤다.
28일 전남도에 따르면 박 지사와 김종철 전남도의회 의장, 윤장현 전남도민남북교류협의회 대표 등 방북단은 지난 27일 평양시 만경대 구역 칠골동 현지에서 전남도가 지원한 ‘평양 발효콩 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
박 지사는 이 자리에서 “비록 큰 공장은 아니지만 우리 전남도민의 뜨거운 정성을 모아 이 공장 건립을 지원하게 된 것을 의미깊게 생각한다”며 “청국장 공장 준공은 단순히 공장 하나의 준공이 아니라 남북간에 정을 잇고 유서 깊은 땅 평양에 민족화합의 주춧돌을 하나 더 쌓은 것이다”고 밝혔다.
박 지사는 “우리는 더 자주 만나야 하고 화해와 협력을 통해서 우리 민족의 장래를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날 준공된 발효콩 가공공장은 북한 어린이들의 영양 보충을 위해 통일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 전남도민남북교류협의회가 추진한 사업이다.
이 공장 설립을 위해 전남도는 도비 2억원과 시·군 출연금, 성금 등 모두 8억8천만원을 들여 건설자재와 기계설비, 공장운영에 필요한 부품과 장비를 지원했다.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하루 1만6천명 분의 청국장 분말 등 콩 발효 식품을 생산, 평안남도 지역 어린이들의 영양식으로 공급하게 된다. 발효 콩 가공공장 준공식을 마친 방북단은 평양시 낙랑 구역에 있는 시설원예 채소단지인 남새공급소 내 남새(야채)온실과 저온저장창고도 둘러봤다.
남새 온실과 창고는 지난 2005년부터 도비 1억원 등 총 사업비 9억2천300만원을 투입한 시설로 첨단 육묘온실과 재배온실 8동, 냉장·냉동 창고 등을 갖추고 있다.
방북단은 북측과 자치단체 차원의 남북교류협력 방안에 대해 폭넓은 협의를 가진 후 29일 고려민항을 이용해 평양공항을 출발 광주공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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