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운태 전 내무부장관은 1일 오전 광주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치생명을 걸고 열린우리당에 입당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6일 열린우리당에 전격 입당한 대선 예비후보인 강운태 전 내무부장관은 “정치생명을 걸고 열린우리당에 입당했다”고 밝히고 “이번 대선은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의 계승론과 실패론자의 대결”이라고 주장했다.
1일 오전 광주시의회 기자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주장한 강 전 장관은 자신의 열린우리당 입당과 관련해 “일부에서 역주행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현실정치가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으로 결심을 하게 됐다”며 “권력을 거머쥐고자 하는 탐욕 이전에 역사의 대의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강 전 장관은 또 “참여정부가 비록 인기는 없지만 역대 정부 중 가장 많은 일을 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다음 정부는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의 정신을 계승하는 정부가 돼야한다”고 주장했다.
강 전 장관은 범여권 통합과 관련해서는 “통합은 기본적으로 필요하지만 현재의 범여권 통합이라면 대선에서 실패할 확률이 90%이상”이라며 “민주당도 참여정부를 세운 정당으로 참여정부를 인정하고 대통합에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최소한의 합의마저 할 수 없다면 각기 후보를 선출한 다음 후보 단일화가 보다 현실적이고 타당하다”며 “과거 DJP연합이나 노무현·정몽준 단일화도 후보 단일화였기 때문에 성공했지 만약 당을 통합해 후보를 뽑았다면 실패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범여권의 손학규 전 지사를 겨냥해서는 “한나라당에 오래 몸을 담고 있었으면서 국회의원과 도지사도 하고 대권레이스에 참여도 하면서 갑자기 범여권 후보 운운하는 것은 도의적으로도 맞지 않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강 전 장관은 “항간에서 열린우리당에 대해 ‘흉가’라는 표현을 쓰는데 이는 맞는 표현이 아니다”며 “리모델을 하겠다”는 표현으로 자신의 의지를 밝혔다.
현실 정치세력에 대해 “‘어영부영’문화가 만연해 있다”고 지적하고 “곧 밝혀질 일임에도 잘못을 시인하지 않고 거짓으로 일관한다”면서 “잘못된 점은 과감히 시인하고 개선해야 정치개혁이 이루어진다”고 주장했다.
입당전에 노 대통령과 사전 교감이 있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강 전 장관은 “노 대통령의 정치 스타일이 국민의 정서와 조금 맞지 않았을 뿐 정책이 잘못된 것은 하나도 없다”며 “노 대통령이 (자신의)행보를 잘 알고 있지 않겠느냐”고 말해 묘한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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