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시설에 대한 지자체 님비현상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전남 무안군과 함평군이 처음으로 광역소각시설을 공동설치키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남도와 무안군, 함평군은 10일 도청에서 환경부서 관계관 간담회를 갖고 무안군 환경관리종합센터내에 쓰레기 광역소각시설을 설치키로 합의했다.
이 사업에는 총 140억원이 투입되며 무안과 함평지역의 하루 쓰레기 45톤를 처리하는 규모로 조성된다.
이는 일선 지자체가 광역자치단체의 조정과 재정적 지원약속을 받아 들여 지역이기주의를 극복한 첫 사례로, 도내에 처음 설치되는 쓰레기 광역소각시설이다.
당초 지난 2002년 11월부터 추진돼 온 무안·함평 광역소각시설 계획은 소각시설 예정지인 함평군 엄다면 삼정2구 주민들이 ‘환경피해 간접영향권(2km내)에 위치하고 있다’며 사업철회를 요구, 그동안 지연돼 왔었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무안과 함평지역 주민들과 수차례 협의를 갖고 민원해결 방안을 모색한 끝에 이번 합의를 이끌어 냈다.
전남도는 앞으로 쓰레기 광역처리시설 설치시 국고보조 비율이 30%에서 50%로 상향되고 설치비와 운영·관리비 등이 대폭 절감된다는 점을 적극 홍보해 다른 시·군간에도 광역처리시설을 설치할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갑섭 전남도 해양수산환경국장은 “도내 처음으로 생활폐기물처리시설 설치 광역화 사업을 추진하는 무안, 함평군에 인센티브 부여 차원에서 재정적인 지원을 해 나갈 방침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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