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에 오르면서 화려하게 부활한 ‘마린보이’ 박태환(21·단국대)이 2012년 런던올림픽을 선수로서 마지막 목표로 삼겠다고 밝혔다.
박태환은 15일 오전 방송된 SBS TV ‘배기완 최영아 조형기의 좋은 아침’에 출연한 자리에서 “런던올림픽이 수영선수로서 마지막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선수로서의 목표를 묻는 질문에 박태환은 “런던 올림픽을 위해 꾸준히 연습해서 멋진 경기를 보여주겠다”라며 “런던 올림픽에서 꿈꿨던 것을 이루게 되면 선수 이후의 삶을 준비할 것이다”고 털어놓았다.
2년 뒤 열리는 런던 올림픽 때 박태환의 나이는 겨우 23살. 수영선수로서 최전성기를 이어간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워낙 어린 나이때부터 주목을 받았던 박태환은 런던 올림픽에서 멋지게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 모습이었다.
한편으로 박태환은 선수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로 2004년 아테네 올림픽을 꼽았다. 당시 박태환은 대표팀 최연소 선수로 자유형 400m에 출전했지만 너무 긴장한 나머지 부정출발을 하는 바람에 경기를 뛰어보지도 못하고 탈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박태환은 “태극마크를 달고 첫 출전한 국제대회가 아테네 올림픽였다. 정말 앞이 캄캄했다.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고 ‘준비’라는 말에 그만 물에 뛰어들었다”라며 “당시 마음의 상처를 많이 받았다. 지금이라면 극복할 수 있었지만 그 때는 어린 나이였기에 극복할 능력이 없었다”고 떠올렸다. 또 박태환은 “당시 감독님이 인상을 지푸리면서 방으로 오라고 하더라. 그런데 그 때 혼을 내는게 아니라 ‘수영하는데 있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위로를 해줬다”라며 “돈을 주고도 못할 경험이었다. 금메달 보다 더 값진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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