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돌아오는 추석 때문에 주말과 휴일이면 선산 등을 찾아 조상의 묘소를 벌초하는 사례가 늘면서 예초기를 잘못 다뤄 다치는가 하면 벌에 쏘이거나 뱀에 물리는 등의 사고가 빈발, 각별한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예초기의 칼날은 고속으로 회전하는 데다 날카로워 잡초 속에 있는 돌에 칼날이 부딪힐 경우 부러지면서 파편이 몸으로 튀어 부상을 입거나 목숨을 잃는 사고를 당할 수 있다. 따라서 작업을 할 때는 칼날이 돌에 부딪히지 않도록 주의하고 장갑이나 보안경 등 안전장구의 착용이 필수적이다.
예초기에 손이나 다리 등을 다쳤을 땐 흐르는 물에 상처를 씻고 깨끗한 천으로 감싼 다음 병원을 찾아야 하며 상처에 된장이나 담뱃가루 등을 바르는 것은 오히려 해로우므로 금물이다.
출혈이 있을때는 압박붕대나 손으로 출혈부위를 직접 누르고 이 같은 국소압박으로도 피가 멈추지 않으면 출혈부위에서 가까이 위치한 동맥부위를 누른다.
또 벌초 시 주의할 점은 벌집을 건드리지 않아야 한다. 만약 벌에 쏘이면 보통은 쏘인 자리가 아프고 붓는 정도지만 벌독 알레르기가 있다면 쇼크에 빠질 수 있으므로 특히 조심해야 한다.
일단 벌이 있으면 제자리에서 움직이지 않고 낮은 자세를 취해야 벌에 쏘이지 않는다. 또한 벌을 유인할 만한 향수, 화장품, 요란한 색깔의 의복을 피하고 벌이 가까이 접근하면 놀래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피하여야 한다.
만약 벌에 쏘였다면 통증과 부기를 가라앉히기 위해 찬물 찜질을 해 주고 스테로이드 연고를 해당 부위에 발라 준다. 그래도 통증과 부기가 계속되면 의사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이외에도 뱀에 의한 피해사례가 종종 발생하는데 이를 방지하려면 벌초 시 두꺼운 등산화를 착용하는 등의 대비책이 필요하다.
작업 중 뱀에 물리게 되면 환자를 편안한 자세로 눕히되 물린 부위를 많이 움직일수록 독이 더 빨리 심장쪽으로 퍼지게 되므로 움직이지 않게 고정하고 안정을 취하게 해야 한다.
특히 병원이 1시간 거리 이상 떨어져 있으면 반드시 입으로 빨아낸 후에 병원으로 이송해야 하는데 이때 입안에 충치나 상처가 없는 사람이 실시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이러한 안전사고에 대비하여 사전에 경각심을 갖고 철저한 준비와 주의를 기울여 올 추석맞이 벌초 시에는 단 한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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