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방우정청은 다음달 9일까지 가을을 맞아 편지를 통해 마음을 나누고 공감하는 세상을 만들어 가자는 취지로 ‘2013 예향남도 100만 편지쓰기’ 행사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이날 오후 3시께 1970~80년대 광주·전남시민의 가장 친근한 만남의 공간이었던 ‘우다방(옛 광주우체국)’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기점으로 시작한다. 지역 각계 인사 100인으로 구성한 추진위원들이 참석한다.
한승원 소설가는 개막식에서 예향남도 100만 편지쓰기를 축하하며 ‘시 쓰는 마음으로 사랑하기’라는 주제로 특강을 한다.
또 시민들의 폭넓은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광주·전남 22개 시군의 풍경사진과 문학인들의 시어를 담은 ‘남도의 가을’ 그림엽서와 초·중·고교생들이 직접 그린 ‘나의 꿈’ 그림엽서 등을 제작해 나눠 줄 예정이다. 행사기간에는 현재 광주우체국 영업과로 사용 중인 옛 ‘우다방’을 일반 시민들에게 공개하고 당시를 기념하는 사진이나 시화 등을 전시한다.
다음달 1일부터 5일까지는 대한민국 어린이 우표전시회를 광주 디자인센터에서 개최한다.
‘예향남도 100만 편지쓰기’ 행사는 광주와 전남 지역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편지를 쓸 때 편지 봉투 윗쪽에 사랑의 하트(♥)를 표시해 발송하면 된다.
편지쓰기에 참여하는 개인이나 단체에는 미래창조과학부장관상, 광주시장·전남도지사상, 광주·전남교육감상 등을 시상하고 ‘남도의 가을엽서’ 세트 등 다양한 선물을 증정할 계획이다.
김병수 전남지방우정청장은 “편지는 사람의 가장 깊은 곳 가슴에서 시작해 가슴에서 끝나며 소셜미디어와는 차원이 다른 질감의 소울미디어이다”며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청량한 가을에 예쁜 우표와 사랑의 하트(♥)가 새겨진 편지 한 통을 선사하는 기쁨과 감동을 나눴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양재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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