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소방서 산악구조대는 본격적인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파란 하늘아래 눈 덮인 하얀 대자연의 풍경을 즐기고자 등산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이 지면서 그에 따른 산악사고도 증가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나 겨울철 산행 시 철저한 대비를 통한 안전산행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
무엇보다 겨울산행은 추위로부터 몸을 보호해 줄 수 있는 보온과 쌓인 눈에 대한 대비를 꼼꼼하게 해야 한다. 등산화도 아이젠을 찰 수 있고, 가급적이면 발목을 덮는 중등산화를 신어야 한다. 배낭 속에는 눈에 대비하는 의류 및 장비들을 넣어 두는 것이 좋다. 겨울 산행 전 반드시 챙겨야 할 필수 준비물들을 소개한다.
1. 보온력 좋은 다운점퍼
내피겸용 다운점퍼는 보온력이 좋고 가벼워 겨울 산행의 필수품이다. 경량 다운점퍼는 가볍고 보온성이 뛰어나 때문에 고어텍스나 윈드 스토퍼 같은 겉옷 속에 입으면 충분한 보온효과를 낼 수 있다. 이너웨어를 가볍게 입어도 되기 때문에 몸이 가볍고, 활동하기 편해 다운재킷은 겨울산행에 잘 어울린다. 외피 전용 다운점퍼를 새롭게 구입하려면 바람막이나 방수 기능이 있는 소재로 된 외피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2. 방수·방풍 기능의 윈드 재킷
우리나라에 내리는 눈은 대부분 물기가 많은 습설이다. 겨울 산을 오를 때는 이에 대한 대비로 방수 기능이 있는 윈드재킷을 반드시 준비해야 한다. 아무리 보온력이 좋은 다운을 입었다 해도 눈이 내리는 날에는 방풍·방수 기능이 윈드 재킷이 없으면 무용지물이다. 배낭 속에 항상 윈드 재킷을 넣고 다니다가 눈이 내릴 때 다운재킷 위에 입어야 한다.
3. 동계용 중등산화
눈 쌓인 겨울 산을 오르기 위해서는 중등산화를 신는 게 좋다. 중등산화는 바닥창이 두껍고 두꺼운 가죽을 여러겹으로 덧대 갑피부분을 제작하기 때문에 튼튼하다. 두꺼운 바닥창은 바닥에서 올라오는 냉기를 차단하고, 발목 위까지 덮는 갑피는 눈 이나 이물질이 신발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준다. 튼튼한 외피는 아이젠이나 체인젠을 착용해도 등산화가 손상되지 않고, 바닥창이 두꺼워 울퉁불퉁한 산행길의 충격이 발바닥에 직접 전달되지 않기 때문에 발바닥의 피로도가 덜하다.
4. 아이젠 or 체인젠
눈 덮인 길을 운전하기 위해 차량 바퀴에 스노우 체인을 반드시 설치해야 하듯 눈 쌓인 산을 오르기 위해서는 아이젠 혹은 체인젠을 꼭 착용해야 한다. 등산객들이 다져놓은 눈은 빙판처럼 미끄럽고, 등산로 대부분이 경사가 심하기 때문에 자칫하다가 큰 부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5. 스패츠
스패츠는 눈이 많이 쌓인 등산로를 걸을 때 꼭 필요한 장비다. 등산바지 위에 덧대어 등산화나 바지 속으로 눈이 들어오는 것을 막아준다. 겨울등반을 할 때 신발 속에 들어온 눈은 동상을 유발하기 때문에 등산로에 발목이상의 눈이 쌓였다면 스패츠를 반드시 착용하는 것이 좋다.
6. 헤드램프
겨울은 일몰 시간이 빠르다. 산속의 일몰은 도심의 일몰 시간보다 특히 더 빠르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등반 시간이 지체될 수 있는 만일의 경우를 염두에 두고 조명기기를 휴대해야 한다. 등반을 할 때는 랜턴보다는 양손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헤드램프가 좋다.
7. 방한 모자
머리는 체온 조절의 30~50%를 담당하고 있다. 몸의 열이 가장 많이 빠져 나가는 곳이기도 하다. 방한모자 하나만으로도 스웨터 한겹을 입은 것만큼의 보온 효과를 볼 수 있다. 코와 귀 등을 보호해 줄 수 있는 방한모가 좋고, 얼굴 전체를 감쌀 수 있는 안면모(바라클라바)의 효과는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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