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전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NH농협 2010-2011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에서 미디어데이에 참가한 6개구단의 감독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 신영철 대한항공 감독,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 박희상 우리캐피탈 감독, 강만수 KEPCO42
‘1강’ 현대캐피탈부터 중위권으로 평가받는 KEPCO45까지 목표는 한결 같았다.
냠자 프로배구 6개 구단 감독들은 1일 오전 11시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NH농협 2010~2011시즌 V-리그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사흘 앞으로 다가온 시즌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아마초청팀 상무신협을 제외한 6개 구단 감독들은 한 목소리로 시즌 우승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현재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는 단연 현대캐피탈이다.
자유계약선수(FA) 박철우(25)를 삼성화재에 내준 현대캐피탈은 문성민(24)을 영입해 공백을 메웠다. 여기에 세터 최태웅(33)과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헥터 소토(32)까지 합류시켜 최강 전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김호철 감독(55)은 세간의 평가를 부담스러워 하면서도 특유의 자신감을 숨기지는 않았다.
김 감독은 “올해 선수들이 많이 바뀌어서 부담이 된다. 새로운 선수들이 많이 와서 조화를 이루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면서도 “우승이 목표다. 3~4위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다 함께 할 수 있는 팀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디펜딩챔피언’ 삼성화재는 FA 박철우를 잡는데 성공해 공격력을 보완했다. 하지만 최태웅이 라이벌 현대캐피탈로 떠났고 석진욱(34)마저 십자인대 파열로 사실상 시즌을 소화할 수 없어 전력에 큰 손실이 생긴 상황이다.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즌을 예상한 신치용 감독은 “오랜 기간 이끌어 왔다. 좋은 성적을 내도록 하겠다”고 특유의 조직력에 기대감을 내비쳤다.
프로 출범 후 단 한 차례도 결승전에 오르지 못했던 다른 구단들의 목표도 한결 같았다. 특히 만년 3위권에 맴돌던 대한항공의 신영철 감독(46)과 LIG의 김상우 감독(37)은 반드시 양강 체제를 깨뜨리겠다고 마음을 모았다. 신영철 감독은 “지금까지는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이 독주를 했다. 이번에는 변화를 주기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라고 팀 전력에 자부심을 드러냈다.
지난 3년 간 포스트시즌에 오르지 못했던 LIG의 김상우 감독은 “일단 플레이오프에 오르고 좋은 경기를 한다면 챔프전도 가능하다. 시즌 막판 무너지는 모습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4개 팀에 비해 다소 전력이 떨어진다는 우리캐피탈과 KEPCO45은 다크호스를 자청했다.
우리캐피탈은 세터 송병일(26)의 합류로 한층 안정감을 찾았고 KEPCO45 역시 임시형(25)과 하경민(28)이 가세해 수비와 높이의 약점을 보완했다.
우리캐피탈의 박희상 감독(38)은 “지난 시즌 많은 경기에서 패배했기에 이를 벗어나려고 많은 준비를 했다. 경험을 좀 더 보완한다면 선수들이 잘 해낼 것”이라고 어린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KEPCO45의 강만수 감독(55)은 “간단하게 말하겠다. 땀을 많이 흘렸다. 만년 꼴찌라는 이야기는 정말 듣기 싫다”며 에둘러 각오를 표현했다.
이번 시즌부터 새롭게 도입된 준플레이오프에 대해서는 다소 견해가 엇갈렸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재미를 극대화하기 위해 기존에 없던 3~4위간의 준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를 신설했다.
대부분의 사령탑들이 “일단 최선을 다해 포스트시즌에 나서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고 말했지만 ‘1강’ 현대캐피탈의 김호철 감독은 조금 달랐다.
김 감독은 “3위나 4위까지 내려가는 것은 생각 안해봤다. 어떻게 하면 우승을 할까를 고민했기에 (준PO 제도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가 어렵다”며 리그 우승에 대한 강한 열망을 나타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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