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만의 아시아 정벌을 노리는 조광래호의 전초기지가 제주도로 낙점됐다.
축구국가대표팀의 조광래 감독(56)은 김현태 골키퍼 코치(48)와 함께 지난 1일 오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제주유나이티드-FC서울 간의 프로축구 쏘나타 K-리그 2010 챔피언결정 1차전을 관전했다.
이 자리에서 조 감독은 “당초 창원에서 국내파 대표선수들을 소집할 계획이었으나, 그라운드 사정이 좋지 않아 제주도로 변경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창원은 지난 7월까지 조 감독이 지휘했던 경남FC의 홈구장인 창원축구센터가 있는 곳이다. 국가대표팀으로 가는 발판을 다졌던 창원에서의 대표선수 소집은 조 감독에게는 의미있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당초 훈련장으로 사용할 계획이었던 창원축구센터의 잔디 상태가 고르지 못한 것이 흠으로 지적됐다.
최정예 멤버를 소집해 아시안컵 정상에 서겠다는 조 감독으로서는 잔디 상태 하나에도 신경을 쓸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여러 곳이 대체지로 거론됐으나, 제주도로 가닥이 잡혔다. 제주도 서귀포시에는 2002한일월드컵을 앞두고 있던 거스 히딩크 감독과 대표팀이 훈련을 했던 강창학구장이 있는 곳으로, 다양한 훈련 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한, 남쪽에 위치해 겨울 추위로 인한 훈련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는 이점도 갖고 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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