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으로 일상이 흐트러지고 있다. 연일 30도가 넘느 불볕더위와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력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25일 오후 3시 최대 전력수요는 7천278만kw를 기록해 전력예비율이 5.7%에 불과했다고 한다. 예비전력이 400만kw 아래로 내려가면 비상 상태가 된다. 우리는 절전해야 한다.
미리 산업체 휴가를 조정하고 민간발전기 가동 등을 통해 수요를 줄인 것이 이 정도다. 앞으로도 계속될 폭염을 감안하면 매일 살얼음판 위에 있는 상황이다. 전 국민들은 절전에 동참해야 한다.
일본은 후쿠히마 원전사고 이후 원자로가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 지난주 폭염으로 13명이 사망하고 열사병 환자가 5천명을 넘었지만 전력 사용률이 85%를 넘지 않고 있다. 국민들이 절전에 적극 협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년 무더위는 최악의 폭염을 기록했던 1994년과 비숫한 기상조건이라 심각한 피해가 우려된다.
지난 24일 전남 해남에서 농부가 텃밭에서 작업을 하다 숨지는 등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와 온열질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안타깝다.
농작물과 가축의 관리도 걱정이 된다. 작물과 시설의 열을 식히기 위해 환기와 물을 충분히 공급하는 일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가축은 천정이나 벽에 단열재를 부착하고 선풍기·환풍기를 최대한 이용해 고온 스트레스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
지난해 폭염환자가 1만2천856명으로 57%나 급증했다. 특히 노약자와 사회취약계층 환자가 늘어나는 경향이 뚜렷한 만큼 맞춤형 대책이 절실하다. 지자체와 산업체, 농가가 유기적인 협조체제와 지원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폭우와 폭설 대책처럼 방재시스템을 체계화하는 것도 시급하다.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양보하는 시민의식도 폭염을 이겨내는데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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