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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광칼럼>최우수학교 ‘광주고 교장’ 퇴임 |
2012년08월05일(Sun) |
| 이준구(主筆·시인) |
최우수 학교인 광주고 김용하 교장이 8월 24일 명예롭게 정년퇴임을 한다는 소식이다. 고무적 현상이다. 그것은 모교 교장으로서 60년 빛나는 전통과 5만 동문이 이룩한 자랑스러운 역사속에서 빛나는 광주고의 혼과 열정을 창조적으로 계승 발전해 나가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경주함으로써 ‘글로벌 리더십을 발휘할 창발적 광고인 육성’을 해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에 대해 만강의 사의를 표한다. 자고로 교육은 백년대계인 까닭이다. ‘교육입국’이 그것이다.
광주고는 2010년 대학수학능력 시험성적 최우수학교로 선정되어 표창과 함께 2천만원의 포상금을 수여받았다. 2012년 대입에서는 서울대 의대 1명(2년 연속으로 서울대 의대 3명 합격), 서울대 경제과 1명, 서강대경제과, 전남대 의대, 동신대 한의대, 해군사관학교 등 수도권대학에 40여명이 합격했고, 현재 4년제 대학에 80%이상이 합격했다.
김용하 교장은 “우리 교육은 방향과 질이 변화해야 한다. 단 한번의 시험성적으로 일생이 결정되는 대학진학이 아니라, 평소의 가치관과 창의성, 잠재력, 소질과 적성을 심도 높게 판단해 신입생을 선발하는 제도로 변화해 가야 한다. 교육과정이 백가쟁명식의 대학별 입시제도에 따라 변할 것이 아니라, 지식기반사회가 요구하는 학생 개개인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소질과 적성을 최대한 계발, 기본 능력함양과 사회 구성원으로서 갖추어야 할 건전한 인성과 올바른 생활습관을 함양하는 교육의 본질에 더욱 충실해야 한다.”고 교육철학을 밝혔다. 과연 학자다운 말이다. 본질에 충실한 교육을 해야 한다는 뜻이다.
김 교장은 광주고 교육 뿐만 아니라, 광주교육연수원 교육을 1994년 11월 7월~2008년 4월4일 까지 15년간 연속으로 맡아 교장자격강습 5회, 교감자격강습 7회 등 강의활동을 했다.
김 교장은 또 2009년부터 2012년 현재까지 4년간 조선대학교 사범대학에서 겸임교수로 강의하고 있다. 장한 성직자요, 학자라 하겠다.
그러면 김용하 교장의 교육관은 무엇인가? “사랑을 주고 가꾼 만큼 거두며, 교사의 열정만큼 성장한다”이다. 이른바 “고부가가치의 지식을 창출해 내는 창의력을 갖되, 인간주의적 감성과 공동체적 삶을 신봉하는 철학적 가치를 지닌 후진을 양성해야 하는 책무성”이 그것이다.
‘사랑’이란 무엇인가? 사랑은 인간의 주성분이다. 우리 몸의 70%가 물로 되어 있듯이 우리의 정신은 사랑으로 되어 있다. 인간의 인격과 생활을 구성하는 기본 요소는 사랑이다. 인간이 있는 곳에 사랑이 있고, 사랑이 있는 곳에 행복이 있다. 사랑은 행복을 구성하는 기본 원리다. 사랑은 공자가 주창한 ‘인’과 같은 것이다. 따라서 김용하 교장의 교육관은 훌륭하다.
김 교장은 이런 사랑으로써 오늘도 후진교육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문학애와 사회애도 있다. 김 교장은 최근 경북 경주에서 열린 영호남수필출판기념회 및 문학상 시상식에서 수필문학 부문 문학대상을 수상했다. 김용하 교장은 “문학활동을 시작한 지 30년이 되는데, 그동안 문학과 관련된 상을 받은 일이 별로 없었다”며 “수필문학으로 큰 상을 받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내놓은 수필집 ‘가슴으로 바라본 세상’은 자신의 문학적 모태를 결산한 것이다. 김 교장은 서문에서 “수필은 주체적 자아와 진솔한 삶이 바탕이 되는 독창적이면서도 주변의 모든 것을 망라할 수 있는 포괄적인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유롭게 넘나들면서도 스스로 내재적 경계를 갖는 절제된 언어의 조형”이라고 썼다.
수필집 해설은 노창수(광주문인협회장) 시인이 썼다. ‘영원한 이데아·고향·어머니·가족’이란 주제를 붙잡아 상세하게 풀어냈다.
김 교장은 현재 광주문인협회 수석부회장, 영호남수필문학회부회장, 광주수필문학회 감사를 맡고 있다. 전광일보 논설위원으로서 ‘전광일보 칼럼’을 집필해 학부모와 지역주민들에게 올바른 교육관을 계도하고 있다. ‘서민들을 돕자’는 사회적 칼럼을 써서 사회애를 고취하기도 한다.
하지만 광주고를 떠나는 마당에 김 교장에게 한가지만 주문하고자 한다. 교육은 계속해야 하기 때문이다.
김 교장은 조선대학교 사범대 강의를 계속해야 한다. ‘교불권’인 까닭이다. 김 교장의 다복과 강령을 빌어 마지 않는다.[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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