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등 자동차 업계 3사가 모두 파업에 전격 돌입했다. 뿐만 아니라 타이어업계에서는 호남 최고를 자랑하는 금호타이어 노조가 먼저 파업에 들어간 상태다. 이로 인해 기업의 손실은 물론 지역 등 국가 경제에도 적잖은 피해가 예상된다.
어려운 경제 속에 찌든 국민들은 이제 파업은 원하지 않는 다는 것을 미리 알려두고 싶다. 현재 '하투'를 결정한 대형 업체들을 보면 연금(보수) 복지 등 대우 면에서 사회적으로 우수한 업체들이다.
또한 취업이 어려운 지금 대기업 근무 자체만으로도 타의 부러움과 존경을 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금호타이어 노사는 임금 13% 인상, 2010년 노사합의에서 워크아웃 기간에 반납하기로 한 기본급 5%와 상여금 200% 회복, 비정규직 철폐, 해고자 원직 복직 등을 요구하고 있으며 사측은 2010년 합의사항(기본급 10%삭감, 기본급 5%와 상여금 200% 반납 등)을 고수하고 있다.
이 제안이 결렬되자 부분파업에 들어가 무려 35억 원의 생산손실을 내고 있다. 급기야 생산라인 중단으로 피해가 클 것을 예상한 회사 측이 이른 시일 내에 직장폐쇄를 예고해 노사 갈등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이에 기아차 노조 역시 기본급 15만1696원 인상, 주간 연속 2교대 도입, 작년 영업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주간 연속 2교대를 가장 쟁점으로 놓고 주야 4시간씩 부분 파업에 돌입해 무려 800대의 생산 피해 등 전체적으로 2천700여 대의 피해를 주고 있다. 여기에 금속노조 산하 현대차, 한국GM 등 완성차업체도 참여했다.
사측은 “근무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생산성 향상 등 물량 만회 방안 마련이 전제돼야 협상이 진척될 수 있다”고 맞서 생산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특히 자동차 업계의 노조는 먼저 개인들의 이익만을 고수할 일이 아니다. 현재의 국내 차량의 수요가 외국차종에 밀려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추세로 내수 4.2%가 떨어진 상태다. 외국산 자동차가 벌써 10%대의 시장을 점령해 있고, 가격 면에도 국내 차량 가격보다 저렴해 경쟁력에서 앞서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파업을 주도하고 임금 인상에 생산 차질까지 몰고 온다면 결국 차량 가격은 그만큼 인상 될 것은 뻔 한 일이다.
그렇지 않아도 같은 국산 차량은 모양만 약간 변경시켜 가격을 올리는 형태에 소비자들의 불만도 만만치 않다. 반면 외국산 차는 구형차량보다 신형 모델로 내놓은 차량 가격이 오히려 더 싸게 나오고 있다.
국내 자동차 업계의 이번 파업이 끝나게 된다면 그 손실의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돌아온다는 것을 모를 리가 없다. 밀린 생산량의 목표가 달성된다면 가격을 올리기 위해 어김없이 차종 모델변경이 이어질 것이고 근로자에게 돌아간 만큼 소비자가 그 부담을 떠않게 될 것이다.
‘중이 절 보기 싫으면 절을 떠나라’는 말이 있다. 생산라인의 기술이 얼마나 요구 되는지는 모르나 그토록 작업 환경과 처우 등 복지가 어려우면 회사가 직장 폐쇄까지 들어가기 전에 개인이 직장을 떠나 더 나은 직업으로 변경하면 간단하다.
집단의 힘으로 욕구를 채운다는 지탄보다는 지역 경제는 물론 일자리 창출의 기회를 제공 하는데 도움 되는 일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일 것이다. 국민들은 임금에 복지가 최고인 업체들이 왜 파업인가?하며 불만과 비난이 일고 있다.
더 열악한 중소 기업체 직원들은 복지는 고사하고 쥐꼬리 월급도 회사가 어려워 제때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에 있다. 그래도 화사가 있어야 내가 있다는 마음으로 고된 일도 인내하고 성실하게 근무하는 사람들이 많다. 차량업계 종사자들은 긴장해야 한다.
앞으로 외국산 차량에 기술과 모델 가격 면에서 밀려 소비자들에게 외면 받아 스스로 직장을 떠나야 한다는 위기가 오기 전에 파업을 즉각 중단하고 상생의 길을 모색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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