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전세계의 1년간 에너지소비는 모든 에너지원을 석유로 환산하면 대략 600억 배럴이 된다. 이에 대하여 20세기 초에는 37억 배럴 밖에 에너지를 사용하지 않았다. 약 100년 동안에 에너지 소비가 실로 16배 늘어난 것이다. 이 정도로 에너지를 사용함으로써 지금의 풍요로운 생활을 이룩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실로 인간 활동이 폭발적이라고 할 수 있다. 대량의 석유와 석탄을 사용하면 온난화뿐만 아니라 언제까지 자원을 확보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생긴다.
석유의 수명은 앞으로 40년이란 말을 자주 듣는다. 이 수치는 다음과 같은 의미를 갖고 있다. 이미 사용한 부분을 포함하여 지구상의 석유자원의 총량은 약 2조 배럴 정도라고 한다. 이를 인류가 전부 사용한다는 것은 아니다. 자원의 존재가 확인되어 있고 현재의 석유가격을 생각하여 채굴할 때 채산이 맞는 자원량을 확인가채매장량이라고 한다. 확인가채매장량을 현재 생산량으로 나눈 수치가 자주 이야기 되고 있는 수명이다. 석유의 확인가채매장량은 약 1조 배럴, 생산량이 250억 배럴정도 된다.
똑같은 수치를 사용하면 천연가스의 수명은 60년 정도, 석탄은 350년 정도, 우라늄은 70년이 된다. 30년 전에는 석유의 수명이 앞으로 30년이라고 하였다. 30년이 지나 수명이 40년으로 늘어난다. 이렇게 되면 지금 수명 40년이라는 수치도 의심해 보게 된다. 일본은 석유가 전혀 없기 때문에 확인가채매장량 등의 데이터도 외국의 수치를 믿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런 의미에서 진정한 수치는 불명이라는 것이 정확할 것이다. 다만 탐사기술이 발달하고 석유가격이 비싸지면 확인가채매장량은 증가한다. 30년 전에는 구극매장량과 확보가채매장량이 크게 차이가 났다.
자원수명이 40년이라는 수치가 어쨌든 간에 석유자원의 미래를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 현재 크게 나누어 낙관론과 비관론의 2가지 견해가 있다. 석유시장은 구매하는 사람의 시장으로서 다양한 지역의 석유회사가 석유를 판매하고 있다. 시장 매커니즘이 적정하게 작동하고 있어 옛날과 같은 오일쇼크가 일어날 것으로는 생각되지 않는다는 것이 낙관론의 기본적인 인식이다.
자원량에 대해서는 석유가격이 오르면 현재가격으로 채산이 없는 석유에서 석유를 채굴하도록 할 것이고, 앞으로도 자원이 발견될 것이다. 석유가 없어지면 오일세일이나 타르샌드가 있다고 주장한다. 나아가 천연가스에 대해서는 아직 찾지 못한 자원이 많고 해저에는 막대한 량의 매탄수산화물이 있기 때문에 이를 이용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비관론에서는 어떻게 생각할까? 현재는 위성 등을 사용하는 탐사기술은 아주 정밀도가 높아 앞으로 새로운 대위전이 발견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그 증거를 최근에는 새로운 유전의 발견이 극단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과거의 유전의 life cycle을 생각하면 매장량의 절반을 산출한 뒤부터는 생산량이 급격히 감소하였다. 2010년부터 그 이후에는 세계의 석유 총 매장량이 떨어질 것이다. 따라서 2010년을 경계로 석유가격이 급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확인가채매장량의 수치도 석유 전문지가 산유국과 석유회사에 설문조사한 결과로서 신뢰성이 아주 낮은데 실제로는 훨씬 더 낮은 것으로 생각된다. 이것이 비관론에 공통적인 견해이다.
낙관론은 경제를 토대로 한 견해라고해도 좋을 것이다. 정책에서 말하는 장기란 기껏해야 5년 정도이다. 5년 정도의 전망을 수십년 앞까지 예상한 것이 낙관론이라고 판단한다면 반발을 초래할까? 그렇다고 하면 낙관론은 지구온난화 등의 환경문제를 고려하지 않는다는 결점이 있다. 오일세일, 타르샌드로 사용을 계속하면 온난화가 우려되며 이들 자원은 유황분 등의 불순물이 많은 점도 잊어서는 안 된다. 해저에 있는 매탄수산화물이 붕괴되면 무서운 기세로 매탄이 해상으로 분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를 기술적으로 제어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
물론 매탄이 분출되면 온난화를 촉진한다. 똑같이 자원적으로 여유가 있는 석탄도 온난화라는 관점에서 다루기 어려운 선택 항목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원자력의 연료로 사용하는 에너지 자원은 천연우라늄 속에 겨우 0.7% 포함되어 있는 우라늄 235뿐이고 우라늄 238은 아직 연료로 사용하지 않고 있으나 앞으로는 우라늄 238을 이용하는 연구개발이 필요하다. 그리하여 에너지자원을 충분하게 늘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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