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도 올해는 덥다. 열대야 현상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까만 하늘에 수없이 묻힌 별들을 찾아내며 밤이 깊어가는 줄도 모르고 냇가에 발을 담그며 놀던 어린시절 외갓집이 왠지 그립다. 그 냇가는 아직도 그대로인지... 이젠 좀처럼 보이지 않는 밤하늘 별처럼 도시에 사는 우리 아이들에게는 고향의 품에 안긴 듯 포근하고 가슴설레는 시골집 추억이 점점 사라지는 것 같아 못내 아쉽다.
그때 순수한 사람들의 마음을 생각해 보면 요즘 사회형편을 볼 때 너무도 안타까운 일들이 많다. 개인 신용 불량, 경제고로 인한 자살 등등. 국민의 한 사람으로써 마음이 너무 아프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 목적중의 으뜸은 행복해지기 위해서일 것이다. 사람이 결혼을 해서 사는 것과 결혼을 하지 않고 혼자사는 사람을 비교해보면 통계적으로 결혼을 한 사람들이 6년 이상을 오래 산다고 한다. 좀 더 깊게 말하면 항상 사랑을 하면서 늘 서로를 아끼면서 살려고 애쓰는 사람은 반드시 행복한 삶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 혹시 여러 가지 괴로움이 있을지라도 그 모두를 떨쳐버리고 “그런 일이, 그런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행복이 있다” 라는 체험을 쌓아 나가는 마음자세를 갖는다면 분명 행복은 찾아온다.
흔히들 “괴로움이 없다”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사실 누구나 괴로움이 없는 것은 아니다. 괴로움을 느끼지 못할 뿐이다. 술 취한 사람에게 “무엇인가, 괴로움은 없습니까?”라고 물으면 “아무것도 없다”고들 한다. 본인은 기분이 좋아져 있지만 부인이나 자녀들이 괴로워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 사람이 살아 나가는 이상 갖가지 소원이 있기 마련이다. 그런데 그 소원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이른 바 괴로움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괴로움은 하나의 현실의 결과인 것이다. 이에 괴롭던 행복하던 자신을 반성하고 엄하게, 그리고 현명하게 살아나가야겠다.
마음을 비우고 행복해 지려는 마음을 가질 때 ‘훗날 그 때 그 일로 괴로워 했지만 이제와 보니 그런 괴로움이 있었기에 오늘날의 내가 있게 됐다’고 감사할 날이 있을 것이다.
일상의 무겁고 답답했던 짐, 힘든 일, 버려야 할 마음속의 때를 모두 벗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이 여름 잠시나마 풀냄새, 흙냄새가 물씬 풍기는 자연으로 살짝 들어갔다 오는 건 어떨지.... 즐겁고 행복한 마음으로 올 여름을 슬기롭게 보내도록 우리 서로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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