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구의회가 임금 삭감과 위수탁 계약 위반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재활용품·대형폐기물 민간위탁업체의 사업비 예산을 증액한 것을 놓고 해당업체 근로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광주 서구의회는 17일 본회의를 열고 2014년 서구청의 재활용품·대형폐기물 민간위탁사업비 7억1천만원을 통과시켰다.
본회의에는 13명의 의원 가운데 11명이 참석했으며 민주당 소속 의원 7명이 예산안에 찬성했다. 통합민주당 소속 의원 3명은 반대표를, 무소속 이병완 의원은 기권표를 던졌다.
이날 통과된 민간위탁사업비는 2013년 예산보다 8천만원 가량이 증액된 것이다.
이에 대해 위탁업체 근로자들은 “이날 통과된 8천만원의 증액분은 지난 11일 서구의회 사회도시위원회 예결산 검토 과정에서 근거가 없는 부당예산 편성으로 확인돼 전액 삭감된 바 있다”며 며칠 만에 입장을 바꾼 의원들을 비판했다.
상임위에서 삭감된 예산안을 예결특위에서 부활시켜 통과시킨 ‘묻지 마 증액예산’이라는 것이 근로자들의 주장이다.
근로자들은 “지난 8월 2차 추경 예산에서 서구의회는 1억7천만원의 근거없는 민간위탁 추가 예산편성을 전액 삭감한 바 있다”며 “당시 의원들은 현 위탁업체가 지속적으로 위수탁 계약을 위반하고 있기 때문에 임금을 지급하지 않는다면 단 1원의 예산 증액도 없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18일에는 지난 8월 2차 추경예산에서 전액 삭감된 1억7천만원의 민간위탁비 증액분이 또 다시 상정돼 있다”며 “이는 앞서 2차 추경예산 심의 시 서구의회가 세운 기준과 원칙을 사실상 번복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근로자들은 현재 노동자 임금 삭감, 위수탁계약 위반사항에 항의하며 서구청 앞에서 파업투쟁을 벌이고 있다. <강래성 기자>
코믹스-200727.jpg)
.gif)
돌아가기
.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