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지역 산업단지 클러스터 예산이 올해 25.4% 삭감돼 전국 클러스터 중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산업단지공단이 민주당 김재균 의원(광주 북을)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광역경제권 시행 첫해인 올 해 지역별 산업단지 클러스터 예산을 분석한 결과 호남권 예산이 지난해 154억 원에서 올해 115억 원으로 25.4% 삭감돼, 전국 산업단지 클러스터 중 최대 삭감폭을 나타냈다.
이는 전국 평균 삭감률 2.8%의 9배에 달하는 것으로 영남권예산 삭감률 16% 보다도 10% 가량 높은 수치다.
반면 수도권 산업단지 클러스터 예산은 올해 4.5% 증가해 광역경제권 시행이 수도권 집중과 지역차별을 심화시킬 것이라는 당초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수도권 예산은 산업단지 클러스터 예산배정이 시작된 이후 5년 동안 유일하게 삭감 없이 증액돼 왔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충청권이 세종시수정안 논의에 힘입어 49.8%나 증액된 것으로 집계됐다.
광주지역 산업단지 클러스터 예산은 광역경제권이 시행되기 전인 지난해에도 42.3% 삭감돼 2년 연속 전국 최대치 삭감을 기록했다.
김재균 의원은 “연이은 예산 삭감으로 광주 클러스터의 특화산업인 광산업 육성에 지장이 빚어질 것이다”며 “지역차별적 예산편성 중단과 광산업 육성에 차질이 없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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