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철은 평년에 비해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다. 더욱이 최근 10년간 자연재해에서 보듯이 7~9월에 발생한 피해가 전체피해 중 85%이며, 태풍과 호우로 인한 피해는 87%를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인간에게 있어 자연재해는 혼자 감당하기 어려운 불가항력의 거대 위험이다.
자연재해로 인한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철저한 예방과 관리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피해가 발생할 경우 사후적으로 어떻게 복구할 것인가에 대한 준비 또한 중요한 문제이다. 이러한 문제 즉, 사후적 피해복구비용을 개인 혼자서 감당하기란 매우 어렵다. 최근 다양화, 대형화 되어가고 있는 자연재난에 따른 피해규모도 매년 증가하고 있어 정부가 모든 재해관리를 감당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우리는 개개인의 적은 비용부담과 정부지원이 모여 거대한 경제규모를 형성하고, 그 경제규모가 자연재해로 손해가 발생한 사람에게 보험금을 지급함으로써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제도이다. 자연재해에 대비한 사후적 복구 준비로 풍수해보험 만한 것이 없다. 풍수해보험은 태풍·호우·대설·강풍 등 풍수해로 인한 주택과 온실의 피해를 보상하기 위해 정부에서 최대 86%까지 보험료를 지원하고 있다.
개인은 적은 비용으로 실질적인 복구비를 마련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6년 도입 당시 1만7천 가구에 불과하던 풍수해보험 가입자는 꾸준히 증가하여 최근에는 매년 30여 만 명 이상이 가입하고 있으며, 호우·대설 등 풍수해 피해로 인하여 지급된 보험금은 총 2,440건 66억 7천 여 만원에 달한다.
지난해 7월 우면산 산사태, 1월 포항 등 남부지역의 관측 이래 최대폭설 등을 보듯이 100년만의 폭우, 폭설 등은 이젠 예사말이 되어 버렸다. 요즘 완벽한 방재시설을 갖춘 안전지대는 없다. 속출하는 기상이변 속에서 내 자신도 자연재난의 피해자가 될 수 있음을 인지하고 사전대비와 함께 사후적인 복구를 준비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
눈앞에 다가온 이는 올 여름에도 어김없이 찾아올 장마와 태풍 피해에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연재해라는 커다란 위험에 정부·보험사·국민이 함께 책임을 분담함으로써 전 국민 재난관리 참여의 좋은 모델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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