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장산면은 지난해부터 주민들과 서울, 목포 등 출향향우들이 애향심을 갖고 화합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법정리별로 표석을 설치했다.
백제시대부터 현(縣)이 있어 주변 섬들을 거느린 탓에 행정의 중심지로 널리 알려진 신안군 장산면에 면민과 출향향우들이 뜻을 모아 마을을 상징할 수 있는 표석을 설치해 화제가 되고 있다.
23일 장산면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주민들과 서울, 목포 등 출향향우들이 애향심을 갖고 화합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법정리별로 표석을 설치했다.
이를 위해 마을별로 표석 설치추진위원회를 구성토록 계도해 각 마을이 주민의 정서와 어울리는 각양각색의 마을 표석을 팽진리를 비롯 공수리 등 6곳에 조성했다.
특히 김희남 면장을 비롯한 장산면 직원들은 ‘어머니 품 같은 영원한 내 고장 장산’을 가꾸기 위해 각 마을 추진위원들과 사비를 들여 서울 등 대도시 향우민을 만나고 표석 제작한 곳을 찾아다니며 문화재의 고장을 가꾸는데 노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해발 208m인 오음산을 필두로 주변 산맥이 끊어짐 없이 길게 장관을 연출한다 해 명명된 장산면은 백제고분 대성산성 장산들노래 도창리 노거수 등 문화와 예향의 고장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주민 이민수씨(58·오음1구)는 “이번 표지석 설치를 계기로 주민화합과 출향인 애향심 고취에 큰 자극제가 됐다”며 “내방객들에게는 마을과 잘 어울리는 표지석이 지역 이미지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희남 면장은 “올해는 2차로 면 관문인 북강과 축강 선착장에 면을 알릴 수 있는 친환경적인 표석을 설치하고 유채꽃밭 조성 쌈지공원 가꾸기 농산부산물 재활용품 수거를 통한 환경보전 문화재 보전에 애쓰겠다”며 “장산 알리기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 찾고 싶은 고장 살고 싶은 고장 만들기에 면민들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면장은 팔금면에 근무시에도 마을 곳곳에 표석을 설치하고 친환경 소공원 가꾸기 사업 등을 추진해 새마을 중앙회장 표창을 받은바 있다.
이밖에도 장산면은 행정 공백을 최소화하고 신속한 민원처리, 근무의욕을 고취하는 등 직원화합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선배 공무원들의 노하우를 1:1로 밀착지도해 주는 멘토링 시스템을 도입해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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