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34)이 다음 시즌에도 일본프로야구에 남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25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계약이 종료된 이승엽이 이달 중 오릭스 버펄로스와 계약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승엽과 오릭스가 11월 중에 계약 합의를 마치고 12월 발표를 할 것이다. 주포 카브레라와의 잔류 협상에 난항을 겪으면서 일본에서 144개의 홈런을 터뜨린 실적이 있는 이승엽을 염두하고 11월 초부터 조사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어 “일본 진출 7년째인 올해 이승엽은 56경기에 출장해 0.165의 타율에 5홈런 11타점으로 부진했지만, 오릭스에서는 그의 타고난 펀치력이 건재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오릭스는 이승엽이 요미우리에서 탈퇴하는 것을 기다렸다가 중순 쯤에 대리인을 통해 영입 제안을 했고, 오릭스 외에는 이승엽에게 오퍼를 넣는 구단은 더 이상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승엽의 주변 관계자도 “아마 이번 달 안에는 결정될 것이다. 이승엽이 내년에도 일본에서 뛰게 됐다”고 전한 것으로 밝혀졌다.
라쿠텐 골든이글스에서도 좌타 거포를 노렸지만, 이와무라와 마쓰이 가즈오를 영입하면서 이승엽 카드를 포기했다.
오릭스는 마쓰이 쟁탈전에서 실패했지만, 이승엽을 얻어 올 시즌 33개의 홈런을 쏘아 올린 T-오카다와 함께 강력한 타선을 구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승엽도 일본에서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던 만큼 세부 조율만 끝나면 오릭스 유니폼을 입는데 주저할 이유가 없다.
2003년 지바 롯데 마린스에서 일본에 데뷔한 2006년부터 요미우리에서 활약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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