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은 남북한이 보유한 경제적 역량의 결함을 통해 막대한 시너지 효과를 가져 올 것이다. 한국의 기술력과 자본은 이미 선진국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가장 대표적으로 정보기술(IT)부분에서 한국은 압축성장을 통해서 세계적인 IT 선도국으로 평가받고 있다.
세계무역(WTO)의 2007년도 세계무역보고서에 따르면 2005년에 한국은 879억 4천700만 달러의 IT제품을 수출해 전세계 IT수출시장의 6,1%를 점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최근 10년간 우리나라 주요 5대 수출 품목을 보면 반도체, 이동통신 단말기, 디스플레이와 같은 IT부문뿐만 아니라 자동차와 선박도 포함된다. 이처럼 우리나라의 최근 성장 동력은 현재 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핵심 산업이며 이들 부문에서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를 향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북한은 오랫동안의 경기 침체로 경제적 활력을 잃은 지 오래되었지만 질 높고 저렴한 노동력을 가지고 있다. 또한 북한은 지하자원의 보고라 할 만큼 다양하고 많은 광물 자원들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광물 자원공사에 따르면 북한이 보유한 지하자원의 잠재가치는 6천983조원으로 우리가 보유한 289조원의 가치보다 24배나 더 많은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북한 자체의 경쟁력으로 많은 풍부한 노동력과 지하자원을 적절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으며 성장에도 여러 가지 한계를 보이고 있다.
우리는 부족한 자원의 대부분을 외국에서 수입하고 있으며 통일이 되면 북한의 풍부한 지하자원을 7천만 우리민족의 공동자산으로 활용하게 된다. 통일은 북한이 가진 풍부한 노동력과 지하자원 그리고 한국의 기술력 자본력을 결합시킴으로써 막대한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이다. 특히 이러한 시너지 효과를 예측 가능하게 하는 것이 우리의 경제발전의 경험이다.
우리나라는 가장 최빈국에서 경제발전과 민주화를 이룩한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경험을 가진 국가이다. 이러한 경제적, 정치적 발전경험을 선진국의 발전경험보다 개발도상국의 발전에 적용하기 적합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에 따라 우리정부는 2004년부터 우리의 성공적인 발전경험을 개발도상국에 전수 공유하는 경제발전경험 공유사업(Knowledge sharing program ks)을 시행하고 있다.
2004년부터 2009년까지 6년간 15개국 134개 과제를 지원하여 지원대상 국가에 경제 한류를 불러일으켜 국가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와 같은 경험은 통일 이후 낙후된 북한지역의 경제발전을 추진할 수 있는 중요한 토대가 될 수 있다. 이미 남북경협에서도 남북통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 창출을 위한 모델이 작동하고 있다.
개성공단은 우리의 자본과 기술, 북한의 노동력이 결합된 상생적 경제협력 모델이다. 남북한 IT경협에서도 유산모델의 작동가능성을 확인한 바 있다. 우리의 높은 수준의 IT기술과 자본이 북한의 전문인력과 결합하여 남북합작 사업을 추진한 바가 있다.
물론 이러한 남북경협 모델들이 모두 다 성공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그러한 모델이 안정적인 남북관계, 나아가 통일 이후 작동한다는 것을 고려하면 충분히 성공모델로 만들 수 있는 협력사업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다.
통일은 단순히 한반도의 평화정착을 통한 전쟁가능성 해소라는 소극적 의미에 국한되지 않는다. 통일은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해소시켜 주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브랜드 가치의 급격한 상승이라는 보다 적극적인 의미를 갖는다.
또한 통일은 한반도에서 남북 간의 전쟁 가능성을 근원적으로 해소하고 한반도 평화를 정착시킬 것이다. 한반도 평화통일은 동북아 평화로 이어지고 동북아에서의 지역협력과 공동번영을 위한 기폭제 역할을 하게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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