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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은행 지역환원’ 투트랙 인수전 ‘독이냐 약이냐’ |
2013년09월24일(Tue) |
득실여부에 관심…지역금융가·경제계 술렁
‘힘의 분산·혼란만 가중’ 우려의 목소리도 |
광주은행 인수전이 7파전으로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광주·전남지역에서 ‘광주은행 지역환원’을 주장하는 광주·전남상공인연합과 광주은행우리사주조합 2곳이 인수전에 동시에 뛰어 들어 득실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가 광주은행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을 마감한 결과 광주·전남상공인연합과 JB(전북은행)금융지주, BS(부산은행)금융지주, DGB(대구은행)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광주은행 우리사주조합’, 지구촌영농조합 등 7곳이 예비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
애초 지역연합과 지방금융, 대형금융지주사 등 3각 구도속에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의외로 지역내에서 2곳이나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지역 금융가 및 경제계가 술렁이고 있다.
당장 광주은행 매각과 함께 추진되는 경남은행의 경우 상황이 다르기 때문이다.
전날 경남은행 예비입찰에는 경남·울산지역 상공인으로 구성된 경남은행인수추진위원회와 기업은행, BS금융지주, DGB금융지주 등이 참여해 지역연합, 지방금융, 시중은행의 3각 구도로 진행되고 있다. 지역상황과 달리 경남은행 노조는 경남은행인수추진위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에따라 지역에서 ‘광주은행 지역환원’을 매개로 이른바 ‘투트랙’ 인수전이 약이 될지, 아니면 독이 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광주·전남상공인연합은 ‘광주은행의 향토은행화’를 기치로 10여 개 지역 연고 기업과 재무적 투자자(FI) 등을 통해 인수자금을 마련을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최근 출범한 광주은행 우리사주조합 역시 대규모 인수자금 마련에 자신감을 보이며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일단 두 곳 모두 1조원대 달하는 인수자금조달에 총력전을 펼치겠다는 각오다. 누가 먼저 대규모 자금을 선점하느냐에 사활을 걸고 있다. 자금선점이 곧 지역여론 및 인수전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역 기업이나 지역 연고 금융사 등이 제한돼 있는 상황에서 자금력 동원 과정에서 두 곳이 선의의 경쟁을 통한 긍정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겠지만 충돌로 인한 분란 등의 부정적 요인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양측이 모두 지역연고 금융사인 D사나 H사와 접촉했거나 앞으로 접촉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더욱 관심이다.
벌써부터 양쪽이 모두 인수전에 뛰어든 직후 보이지 않는 신경전도 감지되고 있다.
더욱이 지역환원을 위해 한 목소리를 내도 시원치 않을 판에 ‘같은 주장에 다른 목소리’가 이어질 경우 힘의 분산은 물론, 혼란만 가중시키지 않겠는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물론, 조만간 있을 인수후보군(숏리스트)선정 등의 본입찰 과정에서 자금력이 부족한 쪽이 결국 다른쪽으로 자연스럽게 합쳐지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있어 그리 큰 문제가 아니라는 시각도 있다.
‘동상이몽’일수도 있지만, 오히려 이같은 ‘각개약진’ 뒤 광주·전남상공인엽합에 노조중심의 우리사주조합이 결합이 이뤄진다면 “산업자본의 은행소유로 말미암은 부실화 우려를 불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수전에서 후한 점수를 받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지역 경제계 한 관계자는 “예상외로 지역에서 두 곳이 독자적으로 예비입찰에 참여해 놀랐고 힘이 분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다”면서 “하지만 각자 자금조달에 나선 뒤 나중에 어떤 형태로든 하나가 된다면 오히려 시너지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7곳 중 의외의 한곳으로 접수한 지구촌영농조합법인은 나주에 기반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이 법인대표라고 밝힌 성모씨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구체적인 매출규모와 투자규모 등을 밝힐 수 없으며 인수전은 6대1의 싸움이 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뉴시스>[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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