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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닻 올린’ J프로젝트 의미와 과제 |
2013년12월16일(Mon) |
‘생산유발 15조원·고용효과 15만명’ 기대
접근성·민자유치·SOC·주민이주 등 숙제 |
전남의 10년 숙원사업인 일명 ‘J프로젝트’(브랜드명 솔라시도)가 지난 13일 첫 삽을 떴다. 2025년까지 12년간의 항해에 닻을 올린 셈이다. 말도 탈도 많던 J프로젝트. 우려와 탄식을 뒤로 하고 첫 삽을 뜬 J프로젝트의 의미와 남은 과제를 짚어본다.
◇생산유발 15조, 고용효과 15만
솔라시도 개발지구는 구성지구(21.87㎢)와 삼호지구(8.7㎢), 삼포지구(4.3㎢) 등 모두 3개 지구로, 전체 면적은 33.9㎢(1천26만평)에 이른다. 도시조성비로만 1조8천700억원이 투입된다
2025년까지 3개 지구가 모두 완료되면 생산유발 효과 15조5천513억원, 소득유발 효과 4조5천598억원, 부가가치유발 효과 13조4천855억원과 함께 15만5천400명의 고용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생산유발은 구성지구가 10조5천800억원으로 가장 많고, 고용유발 효과는 삼포지구가 7만5천600여 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기대효과는 크게 4가지. 우선 관광과 레저를 기본으로 하는 서비스 산업의 중심지로 개발함으로써 미래성장동력을 산업화하고 농수축산업과 제조업에 이어 관광과 레저산업 육성으로 지역의 산업지형이 재편될 것으로 전남도는 보고 있다.
또 연평균 20.4%씩 증가하는 중국 관광객들을 끌어들여 동북아 관광거점으로 발돋움하는 계기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 1천만 시대를 맞아 국가적 관광수지 개선 효과와 함께 수도권, 광역도시 중심이 아닌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기반도 튼실히 다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부 지원도 기대된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이날 축사를 통해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는 역사가 될 것이며, 완공되면 동북아 관광레저도시로 거듭날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경제 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으며, 세계가 주목하는 신성장 동력으로 성장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지난 7월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영암·해남 등 기업도시 추진 상황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애로사항을 적극 해소해 기업도시가 그 지역에 희망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3개 지구 개발 어떻게
우선 기공식을 가진 구성지구는 상주인구 1만8천여명을 목표로, 해남군 구성·사공·덕송리 일대 2.096㎢(634만평)에 골프장과 신재생 바이오 시설, 의료시설, 컨벤션센터, 마리나, 승마장, 휴양 숙박시설 등이 1, 2단계에 걸쳐 들어설 예정이다.
2010년 1월 개발계획이 승인된 이후 3년 가까운 협의 끝에 지난해 11월 농어촌공사와 간척지 양도·양수를 마쳤고, 곧바로 12월에 실시계획 승인을 받아낸 다음 올해 2월 1단계 개발에 착수했다.
보성건설이 59.9%, 한양건설이 16.8%, 전남도와 개발공사가 각각 10% 참여하고 있으며, 전체 공정률은 5% 가량이다.
영암군 삼호읍 일대에 조성중인 삼호지구는 골프장 4.5개(81홀·321만1천㎡)와 스포츠·레저단지 건설을 목표로 내년 상반기 중으로 실시설계를 승인받을 계획중에 있다. 농어촌공사와의 땅값 감정평가가 관건이다.
1만명이 상주하는 복합레저스포츠타운 조성을 목표로 한 삼포지구는 1단계 사업인 F1 경주장 건립에 이어 2단계 개발을 위한 민자 유치에 올 인하고 있다. 잇단 외자유치 실패로 돈줄이 마르면서 크고 작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J프로젝트는 당초 6개 지구로 개발될 예정이었으나 부동지구(14.2㎢)와 송천지구(15.41㎢), 초송지구(20.50㎢) 등 3곳이 연거푸 개발을 포기하면서 계획이 반토막났다. 면적으로는 당초계획의 60% 정도가 없던 일이 됐다.
◇접근성, 민자유치, SOC 등 관건
성공까지는 크게 4〜5개 장벽을 넘어야 한다. 1차적으로 민자유치가 최대 관건이다. 국내·외 경기 침체 속에 1조원이 넘는 투자금을 끌어모을 수 있느냐가 문제다.
도지사가 직접 중국으로 건너가 유치했던 중국 자본이 잇따라 투자를 포기한 삼포지구 2단계 사업이 대표적인 예다. 구성지구도 자본금의 절반 가량이 땅을 사들이는데 사용돼 추가 민자유치가 시급한 상황이다.
목포〜광양간 고속도로 서호IC와 구성지구를 연결하는 진입도로(10.9㎞)도 총건설비 2750억원의 절반 가량을 전남도가 부담해야 할 처지이지만 낮은 재정자립도가 발목을 잡고 있다.
여기에 닮은꼴 사업인 새만금 프로젝트가 지자체가 주도하는 J프로젝트와 달리 정부 주도로 추진되고 있는 점, 지구별 공사 착공에 따른 주민 이주대책, 수도권 등지로부터의 접근성 문제도 풀어야 할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여기에 189홀에 이르는 골프장 과다 건설에 따른 환경 훼손과 수익성 논란도 극복해야 할 문제고, J프로젝트 선도사업인 F1이 내년 대회를 접기로 하는 등 중도에 제동이 걸린 점도 악재가 되고 있다.
<문철호 기자>[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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