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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청소년기 척추 측만증의 유병율은 고작 2%뿐
척추 측만증의 오해와 진실 |
2014년03월13일(Thu) |
톡톡(Talk Talk) 건강 플러스
닥터 김중권 박사의 '튼튼한 허리, 힘찬 관절'
현 광주 튼튼신경외과 원장
조선대학교 척추센터 임상교수 역임
여수 백병원 척추관절센터 원장 역임 |
건강 검진을 주로 받는 신학기가 되면 척추 측만증을 진단받았다면서 놀란 마음에 보호자와 함께 외래를 찾는 청소년을 자주 보게 된다. 항상 공부하는 자세가 문제가 있다고 보호자는 하소연을 하면서 자세가 좋았으면 측만증도 없지 않았겠냐면서 말씀하시곤 하신다.
척추 측만증이 나쁜 자세와 운동부족 때문이라고 생각하셨기 때문이다. 언뜻 보면 개연성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이다. 척추 측만증에는 여러 가지 유형이 있지만, 초·중고생의 학교검진에서 발견되는 측만증은 대부분 원인이 분명치 않은 특발성 측만증이다. 특발성이라는 말이 의미하는 것처럼 아직까지 그 원인을 알 수가 없다는 것이다.
학계에서는 나쁜 자세, 운동 부족, 무거운 책가방, 조잡한 책걸상 등이 요통의 원인은 될 수 있어도 측만증의 원인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단지 현재까지 파악된 척추 측만증의 원인으로는 유전적 요인, 엄마 뱃속에서 자리를 잘못 잡았던 경우, 평형감각 이상, 호르몬의 이상 등이 꼽히고 있다. 이처럼 잘못된 척추 측만증에 대한 오해를 알고 그 진실을 파악해 보고자 한다.
1) 자세가 바르지 못하면 척추측만증이 생긴다.(X)
일부 의사와 '카이로프랙틱'(척추교정) 치료사는 평소 잘못된 자세로 척추측만증이 생긴다고 주장하나 현재까지 공인된 연구 결과는 없다. 오히려 자세가 나빠서 척추측만증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척추측만증이 있어서 자세가 나빠 보이는 것으로 학계에서는 자세와 척추측만증은 아무 관계가 없다고도 말하기 때문입니다. 단, 자세가 안 좋으면 허리가 아프거나 일시적인 측만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2) 무거운 가방을 한쪽으로 메면 척추측만증이 생긴다.(X)
무거운 가방을 한쪽으로만 오래 메는 습관은 요통을 유발할 수는 있지만, 척추 측만증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한쪽 어깨에만 장기간 무거운 짐을 들면 통증만 생기는 기능성 측만증은 발생하지만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한 구조적 측만증은 발병하지 않는다.
3) 측만증 때문에 요통이 생긴다.(X)
측만증 때문에 당장에 요통이 생기지는 않는다. 요통이 있다면 허리에 무리가 가거나 약해서 생기는 것이지, 측만증 때문에 생기지는 않는다. 하지만, 성장기 청소년의 척추 측만증은 뚜렷한 통증이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다. 자칫 증세를 방치하고 병을 키우기 쉽기 때문에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4) 척추측만증 흔한 병이다.(X)
일부 의사들은 청소년의 3분의 1, 많게는 3분의 2가 척추가 휘었다고 주장하지만, 잘못된 통계이다. 유병률은 2% 전후다. 1977년 서울대병원 연구 결과에 따르면 2.28%였고, 외국도 비슷한 수치다. 이런 기준으로 봤을 때 '중학생의 20%가량이 척추가 휘었다'거나 '하루빨리 보조기를 이용한 교정 치료를 해야 한다'는 등의 주장은 한참 잘못되었고 측만증의 빈도는 전 세계의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2% 내외이다.
5) 척추측만증은 성장과 관계있다.(X)
척추측만증이 있는 경우에도 성장은 정상이다. 단지 뼈가 휘어있는 상태이기 키가 작아 보일 수도 있지만 성장과는 큰 관련이 없다.
6) 청소년기에 칼슘이 부족하면 측만증이 생긴다.(X)
고령의 노인이 경우 칼슘이 부족해서 골다공증이 생길 수 있고 이러한 경우에 골다공증에 의해 척추가 약해져서 뼈가 휠 수도 있지만, 그 외의 연령에서는 칼슘부족으로 인해 척추측만증이 발생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7) 척추측만증이 있으면 격렬한 운동을 피해야 한다.(X)
운동과 체조는 척추 주위 근육의 힘과 유연성을 길러준다. 근육이 튼튼하면 척추측만증에도 좋은 효과가 있어 실제 척추측만증이 있는 경우 운동을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다.
8) 척추측만증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장애가 올 수 있다.(X)
척추측만증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에도 대부분은 큰 장애를 일으키진 않는다. 다만 60~80도 이상의 흉부만곡을 방치할 경우에는 만곡이 계속 진행될 수 있으며, 심폐기능장애도 발생할 수도 있다. 각도가 많이 진행된 심한 측만증의 경우 외에는 방치한다고 해서 장애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라고 봐도 무방하다.
▲측만증 환자의 스트레칭
1)전신뻗기= 바닥에 바르게 누운 상태에서 팔과 다리를 각각 아래 위로 향하게 둔 다음 기지개를 천천히 뻗어준다.
2)무릎 가슴닿기= 바닥에 누운 상태에서 양다리를 접어 가슴까지 몸통 쪽으로 당긴다. 양팔로 다리를 감싼 후 지긋이 눌러 다리가 가슴에 닿도록한다.
3)윗몸 일으켜 정지하기= 바닥에 누워 두 무릎을 세우고 양손을 앞으로 나란히 하여 윗몸을 일으켜 정지한다.
4)고양이 등 만들기= 두 무릎과 양손을 바닥에 대고 복근에 힘을 준 상태에서 허리를 위쪽으로 끌어 올린다는 느낌으로 볼록하게 만들어준다. 반대로 허리를 아래로 내린다는 느낌으로 오목하게 만든다.
5)허리 비틀기= 바닥에 누운 상태에서 한쪽 발을 틀어 반대방향으로 뻗어준다. 이때 고개는 발이 향한쪽의 반대 방향으로 돌린다.[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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