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옥 신의파출소장, 농한기 이용 운전교육 실시…80% 합격
하면된다는 자신감으로 70세 노인 등 응시
섬지역 파출소장이 휴일도 쉬지 않고 주민들을 대상으로 운전교육을 실시해 50명이 시험에 응시, 80%가 운전면허를 합격해 주민들로부터 칭송이 자자하다.
목포경찰서 신의파출소 박영옥 소장(경위·사진)은 지난해 11월 두달여 동안 휴일도 아랑곳 하지 않고 면사무소 회의실에서 1차로 50여 주민들을 대상으로 운전면허시험 교육을 실시한 후 2차로 교육을 실시해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초 신의파출소장으로 부임한 박영옥 소장은 도서지역에도 차량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으나 섬지역 여건상 일부주민들의 경우 사실상 무면허 운전으로 인한 사고의 우려를 낳고 있어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농한기를 이용 운전면허 시험공부를 실시했다.
신의면은 신안군에서 염전이 가장 많은 500여ha로 염전에 종사하는 사람이 주민의 절반가량으로 주민 대부분이 차량이 꼭 필요해 운전면허를 취득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기 위해 농한기를 이용해 신의면사무소 회의실에서 1차로 지난해 11월 6일부터 12월 20일까지 50명을 대상으로 실시, 이중 40명이 합격하는 성과를 올리고 2차로 30여명을 대상으로 12월 26일부터 이달말 목표로 실시하고 있다.
박소장은 “문맹자 및 여성노인들은 대상으로 매일 예습 복습 반복교육을 중점적으로 실시했다”며 “시험 일주일 전에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파출소까지 찾아와 보충수업과 특별교육까지 실시했다”고 말했다.
또 “1차 합격률이 높자 나도 하면된다는 자신감을 갖고 74세 노령인 윤세철씨를 비롯 여성노인들까지 30여명이 이달말께 2차 시험을 치르게 됐다”며 “면장을 비롯 전 주민들이 파출소를 신뢰해줘 신의면에서 근무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주민 홍성연씨는 “이번 파출소에서 마련해준 운전교육으로 면허증을 소지하게 돼 박영옥 소장님께 감사하다”며 입이 마르도록 자랑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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