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배추 수확작업, ‘외국노동자가 점령’…값싼 인건비 이유
중간상인·수집상들 자기 배만 채워…철저한 조사 이뤄져야
겨울철 해남지역 농민들의 주소득원인 겨울배추 수확작업 조차도 외국노동력이 투입돼 이 지역농민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겨울철 해남지역 농민들의 주소득원인 겨울배추 수확작업 조차도 외국노동력이 투입돼 이 지역농민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해남지역 농민들에 따르면 겨울 배추의 지리적 등록과 주산단지를 가지고 있는 이 지역에서는 요즘 수확이 한창이지만 생산 농민과 주변 노동 인력을 제공해 왔던 간접 농민들에게는 직·간접 소득으로 이어지지 못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곳 해남 겨울배추는 겨울철 주 소득원으로, 농한기를 이용한 젊은 노동인력들은 수확작업에 본인이 소유한 소형화물차를 이용해 청년회 기금과 노인당 운영경비 등 마을 운영의 일정부분을 담당하고 아낙네들은 겨울 배추 작업을 통해 생계를 유지해 왔지만 수집상과 중간상인들이 자기 배만 채우고 있어 지역농민들이 더 이상 갈 곳이 없다는 지적이다.
겨울 배추작업이 한창인 해남군 문내면, 황산면, 산이면, 화원면 등지에서 여성노동인력 일일 인건비가 3만5천원 선을 유지하고 있다.
그동안 지역에서 유휴 노동력을 충당해 왔는데, 올겨울 배추작업에는 외국노동력이 대신하고 있어 겨울배추 연관 생산노동력이 갈 곳이 없다는 것이다.
중간상인과 수집상이 외국인 노동자를 700~800여명을 함께 데려와 작업을 하고 있고 이곳 농민과 지역주민들 700~800여명이 실업자가 된 셈이며 겨울배추로 지역경제 손실액도 하루 3천만원 정도 달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조선족과 외국인 근로자 등이 조별 10명단위로 비상통신과 연락책까지 두고서 철저한 감시 속에 운영이 되고 있고 일반인 접근과 취재를 위한 협조 요청시 도망을 가고 있어 불법체류자나 밀입국자라는 의심까지 사고 있는 가운데 출입국 관리소에 신고까지 했으나 불성실한 태도로 업무를 회피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지역농민과 지역민이 홀대를 받고 있는 것은 외국노동자의 값 싼 인건비가 주된 이유이다.
단위농협 판매 담당자는 “농협에서도 지역농민 활용을 요구했지만 배추수확을 하청업체에서 계약한 터라 수집상들은 싼 노동력을 이용할 수 밖에 없다”고 말해 배추를 관장하는 생산자 협의회 농협에서도 지역농민을 외면한 꼴이 되고 만 것이다.
하루아침에 밀려난 겨울철 유휴 노동인력이 그나마 겨울배추 명성으로 겨울 농한기 경제를 이어가는 끈 이었지만 지역정서를 배려하지 못한 유통체계는 시급히 개선되어야 하고 외국인 노동자에 대해 정부 관계부처는 철저한 조사와 관리가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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