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의중학교 앞 교차로에 설치된 횡단보도 표지판이 나무와 근거리에 위치해 안전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지난해 12월 개통한 광주 제1순환도로~동아여고 구간 간선도로에서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주변 학교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광주 남부경찰서와 인근주민들에 따르면 개통한지 1개월도 지나지 않은 이 도로에서 동아여중 교차로 인사사고와 숭의중학교 교차로에서 3중 접촉사고 등을 비롯 7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이처럼 봉선지구와 대남로로 연결된 기존 도로마다 상시정체는 해결하지 못하고 안전사고가 많이 발생한 것은 도로 구조상 문제점이 많다는 지적이다.
도로 구간은 동아여중·고, 숭의중, 숭의실고 등 4개 학교가 있어 안전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데도 학교 앞 서행운행이나 과속 방지턱 하나 없이 개통됐다.
또 운전자들이 안전표시판을 보고 안전운행을 해야 하는데도 표지판은 졸속으로 설치되어 있다.
숭의학원 교차로, 방림터널 앞 등 여러 곳의 안전표지판을 가로수와 근거리에 설치해 운전자나 보행자를 위해 설치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시공사인 U건설은 여름철에 나뭇잎이 우거질 것을 고려하지 않고, 관계당국은 이러한 사실을 지적사항 하나 없이 준공 검사를 마쳐 졸속 행정이란 비난도 면치 못하게 됐다.
숭의중학교 한 학부모는 “차량통행이 적은데다가 학교 앞 신호등이 작동하지 않아 사고가 많이 발생한 것 같다”며 “신호등을 작동하고, 안전운전을 할 수 있도록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광주시청 관계자는 “학교 앞 도로이고, 경사면과 커브길이 많아 속도를 40Km로 제한했는데도 차량통행이 적어 운전자들이 주의운행에 소홀한 것 같다”며 “교통차량을 파악해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U건설 공사관계자는 “공사중에 조경업자와 협의가 이루지지 못했다”며 “안전표시판이 운전자나 보행자에게 잘 보이도록 재설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제1순환도로에서 동아여고 구간 간선도로는 광주시가 봉선지구 상시 교통체증을 해소키 위해 총 공사비 310억원을 투입해 4차선도로로 개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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