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세계박람회 개막이 오늘로 25일째 되는 날이다.
관람객 동원 면에서는 아직 기대 했던 만큼은 아니라고 하나 그래도 개막 22일 만에 100만 명 돌파라는 기쁜 소식도 전해지고 있다. 이는 성공의 길로 거듭나기 위해 현지 관련자들 모두가 갖은 노력의 대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빠른 보완 조치와 불만 사항을 시정하는 데에는 나무랄 데 없다. 또한 다소 불편은 있었지만 관람객의 여론을 수렴 예약제를 폐지하는 등 야간 입장권 판매에 관람 시간 연장, 공연 횟수 늘리기는 어느 조직보다 대체 능력이 앞섰다고 평가된다.
특히 관람객 동원은 물론 교육 차원에서 학생들에게 과감한 관람료 인하에 대해서도 환영할 만하다.
지난 연휴 단 하루 10만을 제외 하고는 평균 4만5천명 선에 머물고 있어 조직위원회는 물론 여수시에서는 관람객 유치를 위해 각처에 서한을 발송 하는 등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수년간 여수엑스포를 준비하면서 누구보다 여수 시민의 노고와 기대 또한 컸을 것으로 여겨진다. 문제는 시민들이 엑스포 개막을 기대했던 것보다는 지역 경제면에서 너무 실망에 쌓여있다는 것이다.
이들이 바라는 것은 생계를 위한 지역상권이 살아나는 것을 크게 기대하고 있었다. 그러나 엑스포장에는 수만 명이 운집해 북적이지만 같은 여수시내 관광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다는 점에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물론 기대가 너무 컸다고는 하나 실제 체감경기는 위축돼 설렁한 분위기다. 이를 보다 못한 여수지역 70개 기관·단체가 어제 지역상권 활성화 방안에 나서는 등 자구책을 논의해 보지만 그 성과는 두고 볼 일이다.
지역상권 살리기는 무엇보다 엑스포의 근본 노선을 개선하지 않고는 경제적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는 없을 것이다. 당초 조직위원회나 여수시가 관람객 유치에 몰두 하듯 지역상권 활성화에도 관심을 두었어야 했다. 그래야 감동의 엑스포로 머무르는 엑스포, 다시 찾고 싶은 여수로 거듭나 성공 엑스포라 자랑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광범위한 관람장의 시간 규제를 두어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규제도 뒤따라야 한다. 만약 1일차와 2일차 3일차의 관람 규정이 있다면 머무르는 관광으로 시내 외 관광도 즐길 여유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조직위나 여수시는 엑스포를 찾는 관람객이 여수시내 등 인접 시·군의 관광을 즐길 수 있는 특단의 대책 마련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이에 여수시민 역시 관광객을 맞이할 철저한 마음의 준비도 중요하다. 모든 업소의 위생 관리는 물론 친절과 서비스에서 엑스포를 앞지를 수 있을 정도가 돼야 한다.
한 끼의 음식에도 맛깔스럽고 푸짐하면서 시미의 정까지 듬뿍 담아준다면 엑스포가 끝난 후에도 다시 찾고 싶은 여수로 영원히 변하지 않는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
그 지역을 찾는 관광객에게는 첫 느낌이 가장 중요하다. 처음 단 한 번의 감동이 소문에서 소문의 꼬리를 무는 법이라는 것을 명심하고 관광객이 보고, 즐기고, 먹고, 편안한 잠자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면 명품 여수시로 전국은 물론 세계 속의 여수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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