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11일 정부의 원자력발전소 추가건설계획에 반대의견을 표명했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정부의 2차 에너지기본계획 중 핵심내용은 2035년까지 현재 건설 중인 11기 이외에 추가적으로 6~8개의 원전을 건설하겠다는 것"이라며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의 여파로 원자력 발전에 대한 사회적 불안이 커지고 있는 때 국민적 공감대 형성 없이 일방적으로 원전을 추가 건설하겠다는 것에 우리는 동의할 수 없다"고 당의 입장을 밝혔다.
김 대표는 "우리나라가 유지하고 있는 원전 23기만으로도 수없이 사고를 일으켜서 국민을 불안케 하고 있는데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킬 근본적 대책도 마련하지 않고 일단 원전을 늘리고 보자는 안이한 발상은 나라 전체를 심각한 위협에 빠뜨릴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민주당은 무분별한 원전 확대 정책에 반대한다"면서 정부에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독일과 프랑스 등이 탈 원전과 원전 안전에 주목하고 있다는 점도 감안하면서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에너지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같은당 문재인 의원도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원전 비중 확대와 원전 추가 건설에 반대한다"며 "탈원전을 장기적인 방향으로 잡고 그 첫걸음을 내디딜 때다. 원전 확대냐 탈원전이냐, 사회적 대토론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같은당 박수현 원내대변인도 현안논평에서 "여론조사 결과 77%의 국민들이 원전 안전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원자력은 더 이상 안전하지도 않고 싸지도 않다는 것이 많은 전문가들의 주장"이라고 설명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장기적으로 원자력발전소 해체와 폐기물처리, 사고 위험성을 생각하면 다른 에너지보다 무려 20배나 더 많은 비용이 든다고 한다"며 정부에 "원전 위주의 정책을 포기하고 대체에너지 개발을 위한 정책 수립에 즉각 나서라"고 요구했다. <서울=박우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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