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인제 의원은 11일 북한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숙청과 관련해 "장성택 세력은 북한 체제를 떠받치는 가장 큰 기둥 중 하나였고, 그 기둥이 부서졌다는 건 지붕이 내려앉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해 "한반도에 남은 냉전의 얼음이 녹고 있다는 징조"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대체적인 분석이 김정은 1인 지배체제가 완성됐다는 것인데, 크게 보면 북한 정세의 본질적인 변화가 숨가쁘게 진행되고 있는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상당한 혼란이 예상되고, 그 여파는 우리 국가 안보를 어렵게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북한의 도발이 더 빈번하게 있을 수 있기에 국가 안보를 튼튼히 하는 차원에서 단단한 대비가 있어야 한다"며 "북한 정세와 관련, 한반도의 운명이 전후 강대국의 손아귀에서 결정됐던 패턴이 되풀이돼서는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야 간 한반도 정세에 초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대화와 협력을 키워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서울=김영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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