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이 12일 옛 전남도청 별관 문제 해결을 위해 ‘10인대책위원회’가 제시한 ‘오월의 문’과 ‘3분의1 이상 보존’ 안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추진단 관계자는 이날 “두 안 모두 지난해부터 검토했으며 현실성이 없다고 누차 설명해 왔다”며 “특히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설계자인 우규승씨도 ‘전체 설계 컨셉트와 어울리지 않다’는 의견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지역의 책임있는 정치인들로 구성된 10인대책위가 현실적인 안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추진단은 기존 설계안대로 옛 도청 별관을 완전 철거한 뒤 별관과 5.18정신을 계승·기념할 수 있는 조형물 건립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그동안 5월단체 천막농성과 10인대책위 활동으로 미뤄왔던 전당 공사를 재개할 지 여부도 관심사다.
광주지역 민주당 국회의원 8명과 박광태 광주시장, 강박원 광주시의회 의장 등으로 구성된 10인대책위는 지난 11일 광주에서 모임을 갖고 시민사회 원탁회의가 제시한 ‘오월의 문’과 ‘3분의1 이상 보존’안을 정부 측인 추진단에 제시한 뒤 이중 하나를 택하도록 설득하기로 합의했다.
이와관련, 5.18민주유공자 지역단체 전국협의회(가칭)는 12일 오후 서울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사무실에서 결성 기자회견을 갖고 “옛 전남도청 별관 문제 해결을 위해 ‘오월의 문’이 건립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구·경북·대전·충청·부산·울산·경남 5.18민주유공자회와 5.18구속부상자회 서울·경기·인천·전북지부 회원들로 구성된 전국협의회는 “상생과 소통의 뜻을 담고 있는 오월의 문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다”며 이 같이 밝혔다.
한편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은 옛 전남도청 일대에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나 5.18사적지인 별관 철거 논란에 휩싸여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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