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수업을 하는 교실 안이 배움의 열기로 후끈하다. 낯설고 머나먼 땅 한국으로 시집온 외국인 신부들이 언어장벽을 허물기에 한창이다.
보성군은 지난 2월부터 보성종합사회복지관과 벌교성당에서 이주여성들과 그 가족 80여명을 대상으로 매주 2시간씩 12월말까지 한글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교육은 한글기초학습, 법률정보, 요리실습, 문화체험, 부부교육 등의 테마로 진행되며, 수준별 반 편성으로 교육효과의 극대화를 높이고 이주여성들이 빠른 시일 내 한국사회에 정착하고 행복한 한국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보성군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 출신 주부는 150여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에 따라 군은 2006년에 1개소만 운영하였던 한글반을 금년에는 2개소로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또한 집합교육이 힘든 다문화가정 50세대에는 찾아가는 맞춤형 ‘한국어 교육 서비스’와 ‘아동양육교육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방문 교육 지도사가 주 2회 다문화 가정을 직접 방문해 안정적인 가족생활과 자녀 교육 등을 상담·지원할 계획이다.
한글 교실에 참가하고 있는 베트남에서 온 럼티퀘어씨는 “째밌어요. 앞으로 열띠미(열심히) 할거예요”라며 서툰 한국말을 구사했지만 배움에 임하는 자세는 사뭇 진지했다.
군 관계자는 “이주여성들이 언어 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한국 생활에 대한 적응이 더디다”면서 “원활한 의사소통과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한글 교실 운영은 물론 다문화 가정에 대한 다양한 맞춤형 복지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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