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41)이 이끄는 남자 축구대표팀은 23일 오후 8시(한국시간) 광저우 톈허 스타디움에서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상대로 광저우아시안게임 축구 준결승전을 벌인다.
예선에서 0-1의 패배를 안겼던 북한에 설욕전을 기대했지만 상대는 예상을 깨고 UAE로 결정됐다. UAE가 아시안게임 4강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UAE는 북한과의 8강전에서 전후반과 연장전 동안 득점 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9-8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한국이 객관적인 전력에서 UAE를 압도한다. 역대 상대전적에서도 9승5무2패로 우위에 있다. 그러나 상대는 준결승까지 진출한 팀이다. 절대 쉬운 상대라고 안심할 수 없다.
UAE는 이번 대회에서 5경기 동안 단 1골밖에 내주지 않은 막강한 방패를 자랑한다. 한국을 무너뜨린 북한도 무실점으로 막은 질식 수비라인이다.
한국은 해결사 박주영(25·AS모나코)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예선전부터 8강전까지 중요한 순간에는 언제나 확실한 골과 도움으로 기대에 부응했던 그였기에 이번에도 홍명보 감독의 신임을 받고 있다.
맏형 김정우(28·상무)를 중심으로 구자철(21·제주), 조영철(21·니가타), 김보경(21·오이타)의 미드필드 라인도 경기를 치를수록 조직력을 더하고 있다.
수비 라인 역시 날이 갈수록 견고함을 더하고 있는데다 UAE가 공격라인에 비해 미드필드, 수비 라인이 약해 충분히 해볼만 하다는 전망이다.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에서처럼 이른 시간 안에 선취골을 넣는다면 의외로 손쉬운 승리로 기대할 수 있다.
한국이 준결승전에서 UAE를 제압하면 일본-이란의 승자와 금메달을 두고 25일 오후 8시 같은 장소에서 격돌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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